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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에세이32

7. 노벨상 수상자가 폐결핵 환자와 결혼한 이유 죽음은 암흑이 아니라 밝은 조명 같은 것이다.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한다. 죽음을 생각하면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밝게 보인다. 사랑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죽음이 찾아오는 순간 스포트라이트가 번쩍 켜지면서 진정한 사랑을 비춰 준다. 내가 누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죽음덕분에 또렷이 알게 된다. 미국의 물리학자이며 노벨상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Richard Feynman이 그런 경험을 했다. 출처: 위키미디어 아내가 세상을 뜨고 16개월이 지난1946년 10월에 파인만은 아내에게 편지를 썼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당신을 사랑하고 싶어요. 당신을 언제까지나 사랑할 것입니다. 당신을 위로하고 보살피고 싶어요. 또 당신이 나를 사랑하고 보살펴 주면 좋겠어요. 내게 아무.. 2020. 7. 29.
6. 고흐가 죽기전에 읽었다면 좋았을 고흐 자신이 한 말 우울감을 견딜 수 없어서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반대로 죽음 덕분에서 우울에서 탈출하는 사람도 있다. 우울하고 슬프고 안타깝게 스스로 삶을 포기한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이야기다. 출처: 위키미디어 1890년 7월 27일은 평범하게 시작됐다. 프랑스의 조용한 도시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라부 여관에 머물던 고흐는 아침을 먹고 나서 그림을 그리러 밀밭으로 갔다. 해가 질 무렵이면 돌아오는 게 보통이었는데, 저녁 식사 시간이 지나도 고흐가 오지않았다. 고흐는 밤 9시경 총상을 입은 채 돌아왔다. 연락을 받은 동생 테오가 급히 달려왔는데 그때도 고흐는 정신이 맑았다. 총상의 고통을 견디는 고흐를 보며 동생은 눈물을 흘렸다. 테오는 마지막 순간의 고흐를 이렇게 회고했다. “고흐.. 2020. 7. 29.
5. 죽음을 앞둔 엄마가 사춘기 딸에게 남긴 말 곧 세상을 떠나게 된 엄마는 사춘기 딸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필자가 찾아낸 두 명의 엄마는 공통점이 있었다. 먼저 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다음으로는 행복하게 살라고 기원했다. 21세기 미국의 주부 엄마가 그랬고 20세기 중반 유럽의 정치인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2017년 미국 인디애나주의페기 서머스Peggy Summers는 신장암과 15개월 동안 싸우다가 세상을 떠났다. SNS에 공개된 편지를 보면 18살 딸에 대한 사랑과 염려와 기원이 가득하다. “한나야. 네가 이 편지를 읽는다면 수술이 잘못됐다는 뜻이야. 미안해. 이 끔찍한 병을 이기려고 온 힘을 다했지만 신은 나에게 다른 일을 맡기려나 보다. 화내지 마라. 인생에서는 가끔 나쁜 일도 일어난단다. 아무리 힘들어도 나.. 2020. 7. 29.
4. 에디슨, 프레디 머큐리, 스티브 잡스가 남긴 유언의 공통점 “좋다”라고 말하며 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가 그랬다. 병상에 누워 서서히 쇠약해지던 칸트는 “좋다”라고 말한 뒤 숨졌다. 무엇이 그렇게 좋았을까. 그가 혼자서 맥락 없이 뱉은 유언의 뜻을 정확히 헤아리기는 어렵지만 분명 그 말을 들었던 사람들의 마음은 따뜻해졌을 것이다. 미국의 발명가 에디슨Edison 도 행복한 유언을 남겼다. 오랜 잠에 빠져 있던 그가 눈을 뜨고 말했다. “저기는 참 아름답군요.” 어디를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창밖의 풍경이었는지 아니면 환영이었는지 불분명하다. 어쩌면 지나간 삶을 회상하면서 아름답다고 말했을 가능성도 있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최후의 말을 뱉은 에디슨은 곧 조용히 숨졌다. 미국의 기업가 스티브 잡스Steve .. 2020. 7. 29.
3. '똥' 같은 현실에서도 행복해지는 법 27살 호주 여성 홀리 부처는 삶을 사랑했지만 세상을 떠나야 했다. 불치병 때문이었다. 2018년, 그녀는 친구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써서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당신은 오늘 밀리는 차 안에 갇혔을지도 몰라요. 아기가 깨우는 바람에 잠을 설쳤을 수도 있고요. 또는 미용사가 머리카락을 너무 짧게 잘랐거나 셀룰라이트가 배에 생겼을지도 몰라요. 그런 엉터리 소똥들은 다 잊어버리세요. 죽을 때가 되면 절대로 그런 걸 생각하지 않아요. 인생 전체를 놓고 생각하면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인생에는 소똥, 즉 잡스러운 사건이 깔려있다. 차가 밀려 억울하게 지각할 때도 있다. 돈을 들였는데 머리 모양이 불만족스러워서 속상할 수도 있다. 또 무례한 직장 상사 때문에 불쾌해질 수 있다. 그런데 이 모두를 소똥으로 치부할 수 .. 2020. 7. 29.
2. 16살에 세상을 떠난 에스더가 자신에게 남긴 편지 10대들은 삶의 끝에서 어떤 생각을 할까? 매사추세츠에 살던 에스더는 2010년 세상을 떠났다. 4년 동안 괴롭히던 갑상샘암이 16살 소녀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런데 에스더가 세상을 떠나고 1년 정도 지났을 무렵 부모는 이메일로 편지 한 통을 받는다. 딸 에스더가 14살 때 미래의 자신에게 보낸 편지였다. 편지에서 14살의 에스더는 미래의 자신에게 소원을 이뤘는지 물었다. “기억나? 넌 세상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 싶다고 항상 말했잖아. 아직 놀라운 일을 못 했다면 다시 시도하는 걸 잊지 마. 너는 다시 도전해서 성공을 이룰 수 있어. 좀 웃긴 일이지만 남자 문제는 어때? 키스는 해봤어? 나는 건강이 나쁘지만 좋은 남자 친구를 만나고 싶어. 바보 같지만 그런 걸 원하게 되네. 너를 좋아하고 너도 마음에 드.. 2020. 7. 29.
1. 1시간 후 내 삶이 끝난다면 무엇을 가장 후회할까? 누구나 죽고 싶을 때가 있다.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죽음을 생각하거나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삶의 모든 것이 끝나 버리는 죽음 앞에서라면 삶의 진정한 가치가 보이지 않을까? 삶의 끝에 선 이가 바로 나라면 무엇을 가장 후회하고, 무엇이 가장 그리울까? 호주의 간호사 브로니 웨어 Bronnie Ware 는 호스피스 병원에서 수 년 동안 일하면서 환자들에게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많은 사람이 비슷한 후회를 했다고 한다. 첫 번째로 사람들은 원하는 삶을 살지 않은 걸 후회한다. 두 번째로 사람들은 일을 너무 열심히 한 것도 후회한다 세 번째로 감정을 표현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 늙거나 병든 내가 무엇을 후회할까 상상해보자. 앞으로 1시간도 살지 .. 2020. 7. 29.
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죽음을 앞두면 모든 걱정과 근심은 도토리가 된다 1시간 후, 내 삶이 끝난다면 나는 무엇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 무엇을 가장 그리워할까? 신간 《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은 삶을 마쳤거나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남긴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아무리 큰 불행도 죽음에 비하면 사소하다. 내가 오늘 밤 12시에 삶이 다한다고 상상해보자. 버릇 같던 근심과 걱정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엄마의 지긋지긋한 잔소리가 그리워지고, 연인의 투정도 그리워지고 다시 예전처럼 누릴 수 없는 소소한 일상이 사무치게 그리워질 것이다. 대장암에 시달리던 36살 엄마 키틀리는 SNS에 가족과 친구에게 남긴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를 읽을 때면 나는 세상에.. 2020.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