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출퇴근제, 주 52시간 근무,
최근 직장인들 사이의 최고의 화두는
저녁있는 삶, 일과 삶의 조화를 지키겠다는
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이다.

실제 한 취업포털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8년 직장인의 약 80%가 퇴사 경험이 있으며,
특히 이 중 20대 직장인들이 퇴사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조직생활로 잃어버린 나의 생활을 되찾고 싶을 때.
바로 회사 생활로 인해 내 삶의 밸런스가 무너질 때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기업 문화가 유사한
일본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런데. 직원들에게 휴가를 권하는 일본의 한 회사가 있다.
대기업도 공공기관도 아닌 3D 업종, 심지어 혐오시설 중 하나인
산업폐기물 처리 회사인 이시자카 산업.
이시자카 산업은 어떻게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을까?

휴가도 허락받고 써야 하나요?
당신의 워라밸을 보장하는 회사.
우리 회사는 내근자의 60퍼센트가 여성이다. 동종 업계의 다른 회사에 비하면 매우 높은 비율이다. 여성들이 회사에서 오래도록 일할 수 있으려면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직장 내 분위기가 협조적이어야 한다. 유급 휴가를 신청하고 싶어도 사장이나 동료들이 ‘지금껏 그렇게 오래 쉰 사람은 없었어.’ 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누구든 망설여질 것이다.
현재 우리 회사의 유급 휴가 사용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일반적인 휴가뿐 아니라 생일 휴가, 기념일 휴가, 가족 휴가, 재충전 휴가 등 다양한 제도를 마련한 덕분이다. 이런 유급 휴가를 사원들이 반드시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연간 계획도 휴가를 감안해서 세우도록 한다. 직원들은 원하는 때에 손쉽게 휴가를 쓸 수 있다. 직원 교육을 할 때 내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일과 삶의 균형’이다.
이런 회사 차원의 노력이 없었다면 아직도 우리는 ‘휴가는 언감생심’ 하는 삭막한 직장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지금처럼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회사, 개인의 삶을 누릴 수 있는 회사로 탈바꿈 하지 못했으리라.
“사람마다 일하는 방식도, 사는 방식도 달라요.
스스로 일과 삶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휴가를 꼭 사용하세요.”

VIP 거래처보다도 귀한 손님은
바로 우리 회사 사원이다.
나는 계절 장식을 시작하면서 ‘오모테나시’, 즉 ‘진심 어린 환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일본에서는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특유의 서비스 문화를 가리켜 ‘오모테나시’라 부른다-옮긴이).
그 가게는 계절 장식에 왜 그렇게 신경을 썼을까? 아마도 찾아오는 손님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는 이유가 컸으리라. 손님이 무엇을 원할지, 어떤 것에 기뻐할지를 고민하는 마음이 가게의 장식에 담겨 있다.
그럼 일시적인 즐거움만이 목적일까? 나는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오모테나시’는 결국 손님과 신뢰 관계를 맺기 위한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한마디로 말해 오모테나시란 ‘신뢰쌓기’다. 내가 신뢰를 맺고 싶은 사람, 혹은 맺어야만 하는 상대가 있다면 모든 오모테나시를 총동원하게 된다.
그렇다면 비즈니스에서 오모테나시의 대상은 누구일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대상은 고객과 거래처일 것이다. 회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이들은 물론 오모테나시를 제공해야 할 중요한 대상이다. 하지만 훨씬 더 긴밀한 신뢰 관계를 맺어야만 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사원이다.
회사의 직원들이야 말로 최상의 오모테나시를 누려야 할 손님,
가장 가까이에서 서로 믿어야 할 사람들이다.
* 이 포스트는 <반딧불이CEO>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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