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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반딧불이 CEO

# 모든 사원을 회사의 리더로 만든 30대 여성CEO의 마인드!

by 센시오 2020. 9. 8.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다보면

긍정적인 답보다 부정적인 답이 더 많을 것이다.

사회생활을 더 많이 겪은 사람일수록 말이다.

한번 더 파고들어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사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스스로 변하기도 어려운데 가능한 일일까.

여기, 30세에 벼랑에 몰린 산업폐기물 회사의

사장이 된 이시자카 노리코는

당당하게 '네'라고 답할 것이다.

그녀는 8년이란 시간을 들여 직원들을,

회사를 변화시켰다. 그리고 지금 그녀의 회사는

연간 3만 명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인사예절조차 몰랐던 직원들은

지금은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똘똘뭉친

리더이자, 회사의 주인이 되었다.

그녀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변화를 만들었을까?

변화의 시작은 '사람'에서부터

탈 산업폐기물 업체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걸음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조직의 개혁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사람'을 먼저 개혁해야만 한다.

그래서 나는 '사원 교육'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현장을 돌 때마다 난장판인 회사의 모습을 보았다.

만화책, 도색잡지, 빈 담뱃갑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었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누구 하나 치우는 이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현장을 돌 때마다 만화책이며

지저분한 쓰레기 등을 모아 버리기에 바빴다.

근무 시간은 저녁 6시까지였지만 5시만 되면

어느새 직원들은 모여 앉아 노닥거렸다.

입에는 담배를 물고 텔레비전을 보기도 했다.

직원들과 나는 마치 생활지도 교사와 불량학생들이

벌이는 대치 상황 같았다.

개혁을 하고자 마음먹은

나를 향한 직원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하지만 나의 역할은

사원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아니었다.

설령 모든 사원을 적으로 돌리더라도

어떻게든 회사를 바꿔나가야 했다.

'안. 녕. 하. 세. 요'부터 시작

어느 날 나는 '품질경영시스템'에 의문이 들었다.

폐기물을 처리하는 우리 업종에서

'품질'이란 뭘 말하는 걸까?

자동차의 품질, 음식의 품질이라면 어떤 특정한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폐기물은 그렇지 않다.

곰곰이 생각한 결과 답은 이거였다.

품질이라는 건 물건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는 것.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는 것.

나는 속으로 무릎을 쳤다.

그래, 인재의 질이

뛰어난 공장을 만들어보자.

내가 표본으로 삼은 것은 '도요타 방식'이었다.

기본은 '인사'와 '5S(정리,정돈,청소,청결,질서)였다.

이런 기본에서부터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 당시 우리 회사는 인사하는 직원들은 없었다.

'안.녕.하.세.요'라고 또박또박 인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3S(정리,정돈,청소)부터 지켜나갔다.

공장 설비를 정리할 때는 물건만 버린 것이 아니다.

낡은 제도, 낡은 정신, 나쁜 습관도 예외 없이

폐기 처분하고자 했다.

속도 < 진정성을 추구한 변화

사원들을 교육할 때 나는 늘

최저 수준 향상을 과제로 삼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닥을 단단히 다져서

최저 수준을 향상시켜야 전체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간부, 내근직부터 현장에서

가장 단순한 업무를 하는 작업자들 모두를 교육했다.

성급하게 발걸음을 떼기보다

기다리고 인내하며

함께 적응하는 길을 택했다.

직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움직이는

조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진정한 변화가

아니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회사 전체가 발전의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가는 방법이다.

실속 없이 형식만 바꾸거나 타이틀만 바꾸는

겉치레 개혁을 하고 싶지 않았다.

8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드디어 변화가 시작됐다.

직원들은 스스로 작업 효율을 올리려 노력했고

누가 옆에서 시키지 않아도 고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더 이상 사고뭉치 불량학생들이 아니었다.

회사의 주인이자 자신이 맡은 분야의

리더로 성장해 있었다.

스스로 개선안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습관을

직원들이 배워나갔다.

12년이 지난 지금 우리 회사를 찾은 고객들은

입을 모아 얘기한다.

"직원분들이 어찌나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근무하는 모습들이

아주 활기차고 신나 보이더군요."

함께하는 직원들, 회사를

길들이고 가꿔나가며

오래도록 함께할

동반자로 삼는 과정.

그 과정을 하루하루 거칠 때

나와 회사가 함께

성장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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