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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반딧불이 CEO

# 민간 기업 최초 유네스코 ESD 인증받은 '쓰레기처리' 회사?

by 센시오 2020. 9. 8.

유네스코에서 매년 언급하는

'지속 가능 발전 교육(ESD)'은

'지구 온난화', '생물 다양성', '폐기물 처리'라는

세계 삼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다.

세계 각국의 기업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 둘 인증을 받고 참여하고 있는데

일본의 어떤 회사는 '민간 기업 최초'로

ESD 인증을 받았다.

사진출처 > 이시자카산업 공식 홈페이지 https://ishizaka-group.co.jp/

이 기업에서는 인증을 위한 인증이 아닌

환경을 위해

각종 분야에 걸쳐 진심으로 힘을 쓰고 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다.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모내기, 밀 타작 등 어린이 농장 체험,

제철 야채를 수확해서 피자를 만드는 체험,

겨울 뿌리채소 요리교실 개최,

토종식물 브랜드화를 위한 농업개발 등

정말 다채롭고 유익하다.

이 많은 것을 해내고 있는 회사는

아이러니하게도 산업폐기물 처리 기업이다.

어떻게 쓰레기를 처리하는 회사가

환경 교육의 메카가 될 수 있었을까?

30세 여사장이 눈물로 쌓아 올린

12년간의 기록을 살펴보자.

 

 

産業廃棄物を資源に!埼玉県三芳町の産業廃棄物中間処理場・石坂産業株式会社

産業廃棄物を資源に変える!産業廃棄物の減量化・再資源化98%を達成、全天候型独立総合プラントの石坂産業株式会社。埼玉県三芳町で、地元に密着した環境保全活動を行っています。

ishizaka-group.co.jp

사장에 취임한 내가 회사를

개혁하기 시작하자

반년 만에 직원의 40퍼센트가

회사를 나가버렸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증오의 대상이었고,

사내에서는 개혁을 시도하자마자

직원들이 대거 이탈하는 사태를 맞았다.

회사 내부가 어수선한 것도 모자라

회사 밖 세상에서는 지역주민들이 "다이옥신이다!"

하며 산업폐기물 업체들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그 당시 회사가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

내가 크게 깨달은 한 가지 사실이

나와 회사의 미래를 달리할 결단을 내리게 해줬다.

지구상 쓰레기는

모두 인간이 만들어내는데

그 뒷정리 또한

인간의 몫이어야 한다.

쓸모 없어진 쓰레기를

다시 가치 있는 물건으로

바꿔서 내놓는 것은

세상에 이로운 일이다.

나는 이시자카산업이 '좋은 일'을 하는 회사라고

생각했고 그런 일을 할 수 있게 만들기로 결심했다.

‘산업폐기물 처리 업체답지 않은

산업폐기물 처리 업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내린 첫 번째 결단이 ‘소각로 해체’였다.

당시 회사를 먹여살리고 있던 소각 사업을 통한

70%의 매출을 포기했다.

그럼에도 사회가 바라보는 우리에 대한 시선은

변하지 않았다.

나는 더 강력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그리고 우리를 미워하고 반대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과 함께 공생하는 것이 답임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산업폐기물 업체의 이미지를

벗겨내는 것은 생각만큼 쉽진 않았다.

눈으로 보여질만한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했다.

회사 주변의 환경개선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어떻게 하면 매출을 올릴 수 있을까?'가 아닌

‘어떻게 하면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했다.

ISO 인증을 취득하고, 설비를 새로 정비했고,

JHEP(서식지 평가 인증 제도)를 신청한 결과

'숲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야산을

재생하고자 노력했다’라는 평가와 더불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AAA’ 등급까지 획득했다.

2013년에는 ‘체험 기회의 장 인정 제도’에서

당당하게 인정을 받았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변화를 만들어냈다.

점점 사람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시자카산업은

날마다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우리 공장을 제일 처음으로 찾아온 아이들은

후지미노 시 초등학교의 4학년 학생 120명이었다.

온갖 곤충을 찾아 탐험하며

아이들은 우리 숲을 마음껏 즐겼다.

견학을 마친 아이들은 상기된 얼굴로 외쳤다.

지금까지 간 곳 중에서

제일 좋았어요!

아이들의 환한 얼굴을 보면서 우리가 줄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을 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벅차올랐다.

우리는 주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에

2005년부터 해마다 여름 축제를 열고 있다.

이렇게 큰 규모의 여름 축제를 해마다 개최하려면

사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한 번 축제에 대략 1억 3,000만 원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우리가 이룬 것들을 바라보면

이 행보를 멈출 수가 없다.

숫자로는 가늠할 수 없는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회사에서 관리하는 부지는

도쿄돔 3.5개의 면적과 맞먹는다.

그런데 그중 공장 설비는 20%뿐이고,

나머지 80%는 모두 숲이다.

영속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숲 재생’과 ‘지역 공생’에 뛰어든 결과다.

공장 주변의 잡목림을 지역 주민들이 모여서

어울릴 수 있는 공원까지 만들었다.

공원을 조성하고, 버려진 잡목림을 재생하고,

환경 교육에 힘쓰고, 꿀벌을 살리고,

주민을 위한 여름 축제를 여는 등

이런 노력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든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그렇게 고비를 넘겨 12년의 세월이 흘렀다.

전국 각지의 경영자들,

도요타, 전 일본항공, 일본 경영합리화 협회,

연예인과 정치인, 베스트셀러 작가들,

지역 주민, 초등학생,

남미 카리브 연안 10개국의 대사 등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연간 3만 명 넘는 사람이

우리 회사를 보러 찾아온다.

현재 이시자카 산업의 목표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일본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

그렇게 브랜드 가치를 높여서 세상에

필요한 기업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환경과 공생하는 기업만이

10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다.

이를 위해 달려가는 우리의 노력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이 포스트는 『반딧불이 CEO』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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