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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반딧불이 CEO

# 오늘도 우리는 월급에 맞춰 일하는 중?

by 센시오 2020. 9. 7.

이미지 출처 : http://cafe.naver.com/workee (직장인 공감백서 카페)

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월급에 맞춰 일하고 있는 것이다.

한 위스키 광고에 인용된 이 말은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내가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는 일,

월급은 성과와 능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도,

내가 왜 이 월급을 받아야 하는 건지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이야기 해주는 회사는 흔치 않다.

회사만 아는 내 월급 명세서의 기준은

우리를 오늘도 월급에 맞춰 일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직원 누구에게나 동등하고 투명한 급여체계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이 과연 존재할까?

직원들에게 명확한 급여 인상 기준을 안내하고,

객관적인 성과와 연봉 인상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회사.

직원들의 성과와 사기는 회사에 대한 신뢰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산업폐기물처리업체

이시자카 산업의 이야기다.

산업폐기물업체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혐오 시설,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는

편견이 있는 전형적인 3D 업종이다.

하지만.

서른살의 여사장 이시자카 노리코는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며

기껏해야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였던 이시자카 산업을

새로운 회사로 변화시킨다.

기껏해야 산업폐기물 회사,

어떻게 동종업계 최고의 회사가 되었을까?

이시자카 산업은 2013년에 급여 체계와 연수 제도를 동시에 전면적으로 개정했다. 모든 사원들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던 급여 테이블을 직종에 따라 일곱 가지 부문으로 세분화했고, 업무의 난이도에 따라 차등을 두었다. 더불어 각 직종에서 승급하는 데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사원들은 자신의 부문에서 어떤 기능을 익히면 어느 정도의 연봉을 기대할 수 있는지미리 계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시자카산업의 현장직 사원들은 업무 숙련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승급할 기회를 얻는다. 만약 자발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익힌다면 큰 폭의 승급도 가능하다. 예전에는 폐기물을 수작업으로 분류하는 선별작업자들의 경우 급여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새롭게 개편한 급여 체계에서는 다르다. 새로운 중장비 조작 기능을 습득하면 언제든지 급여 테이블이 높은 직종으로 옮겨 갈 수 있다.

급여 체계만 개편한 것이 아니다. 기본급 자체를 평균 6.7퍼센트 인상하여, 사원 전체의 급여 수준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예컨대 고졸 설비기술자의 경우 27만 8,400엔(약 278만 원)이었던 월급이 30만 250엔(약 300만 원)으로올랐다.

오른 월급만큼

사원들의 사기도 함께 높아졌다.

사원들의 기술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이시자카 기술교실’도 개설했다. 약 40종류의 강좌를 운영하며, 사원들은 업무 시간이 끝난 이후 자유롭게 참가하여 기술을 습득한다. 회사 측에서는 사원들이 이시자카 기술교실의 강좌를 평균 열개 정도 신청하리라 예측했는데, 운영 결과 실제로는 한 사람당 평균 20개의 강좌를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의 두 배에 달하는 성과다. 사내 설문조사에 따르면 ‘더 수준 높은 강좌를 개설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많다.

월급이 오르면 회사가 성장하는

'선순환 경영'의 비밀

임금이 오르면 직원들의 수준이 향상되고,

그 결과 회사에 더 많은 이익이 발생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이것은 산업폐기물 업계에 아주 중요한 문제다.

건설 폐기물의 양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다양한 신소재가 개발되면서 처리하기 힘든 폐기물의 종류도 많아졌다.

이럴 때일수록 높은 기술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그래야 까다로운 대량의 폐기물을 리사이클할 수 있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산촌자본주의’를 위한 자금 또한 확보할 수 있다.

지란지화(芝蘭之化).

즉, 좋은 친구와 사귀면 자연히 그 아름다운 덕에 감화된다는 뜻이다.

업계의 모두가 지란지화의 미덕을 실천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기업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태도와 가치관,

방향성을 함께 공유하고 더불어 커나가기를 소망한다.

이시자카 노리코 ㅣ 오씨이오

「반딧불이 CEO」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오인받으며 지역 주민들의 비난을 받던 한 산업폐기물 처리업체가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업계의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서른살의 젊은 여사장 이시자카 노리코는 연 매출 250억 원 수준이던 당시, 4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해 지역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최첨단 자원화 시설을 도입하며 사내 개혁을 주도한다. 이에 반발한 직원들이 1년 만에 40%가 회사를 떠나는 등 위기를 겪지만 시스템과 시설 개선, 직원들의 사내 교육, 지역 주민들과의 공생 기업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 결과 폐업의 위기에 몰렸던 이시자카 산업은 업계 최고의 복지체계를 갖춘 회사로 성장시킨다. 저자 이시자카 노리코는 이 책에서 산업폐기물 회사였던 이시자카 산업이 3D 업종, 혐오시설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영생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선순환 경영의 비밀, 직원수 135명의 작은 산업폐기물 처리 회사를 2017년 기준 매출액 513억이 넘는 손꼽히는 규모로 성장시킨 12년 간의 극적인 성과를 보여준다.

*이 포스트는 <반딧불이 CEO>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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