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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자전거 타는 CEO

#. ‘이기는 것’이 비정상 ‘지는 것’이 정상

by 센시오 2020. 9. 3.

올림픽에서 2등을 한 우리나라 선수는 어김없이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아나운서의 말이 이어진다.

아, 이길 수 있었는데요,

“1등을 하는 것.

넘버 원이 되는 것.”

하지만 넘버 원만을 표방하다 보면 자만하게 되고, 위기를 감지하는 능력이 둔해져서 잠복해 있는

문제를 보지 못하게 될 우려가 크다.

“그렇다면 넘버 원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킹류, 그가 35살이 되던 해에 선배와 함께 투자한 장어 양식 사업은 태풍 피해로 하루아침에 2,000만 위안 우리나라 돈 약 34억 원이 날아가면서 파산 직전까지 갔다.

자이언트 창립 후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일에 매달리기를 꼬박 3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나 싶더니 생산량의 4분의 3을 차지하던 OEM 거래처들이 하룻밤 사이에 마음을 바꿔 거래를 끊었다.

63살에는 위암에 걸려 수술로 위 절반을 잘라냈다. 73살에는 수면무호흡증과 혈전정맥염, 디스크 등 몸 곳곳에 지병이 발병했고 노인성치매가 우려되어 병원에서 인지능력검사를 받기까지 했다.

숱한 역풍을 겪으면서 리우 회장은

‘지는 것이 정상이고, 이기는 것은 비정상’이라는 경영 철학을 체득했다.

자이언트는 창업 초기 4년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38년 연속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저력의 근원에는 ‘위기는 어디에나 있다’는 리우 회장의 철학이 자리한다. 강의 표면이 잔잔해보일지 몰라도 물 밑에는 떠오르지 않았을 뿐, 문제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고 그는 믿는다.

지는 것이 정상’임을 알기에 리우 회장은 ‘기업가 정신’을 주장한다. 업계 1위를 달린다 하더라도 뒤에서 쫓아오는 상대들보다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더 이상 1위라 할 수가 없다. 1위가 할 일은 격차를 더욱 벌이는 것이다.

우리는 늘 1등을 위해 경쟁한다. 옆 친구보다 내가 성적이 좋아야 상위권의 대학을 갈 수 있고, 옆 동료보다 내가 더 인정받아야 진급을 하고 월급이 오르는 세상. 이기는 것이 성공하는 것이라 믿으며 산다.

 

하지만 넘버 원을 지키려면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방어만 하거나 1위를 지키는 방법에만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다. 1위라는 틀에 갇혀 오히려 앞으로도 뒤로도 나아갈 수 없는 넘버 원이라는 진퇴양난에 빠지고 만다.

결국 개인이나 기업이나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가장 잘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 자신이 되어야 온리 원의 기회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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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업계의 도요타,

자이언트GIANT 창업자 킹 리우.

그가 자전거 위에서 얻든 경영철학에 귀 기울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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