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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자전거 타는 CEO

#마지막회. 금수저를 이기는 방법

by 센시오 2020. 9. 3.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거다.

현실을 풍자한 한 개그맨의 우스갯소리에는 지금 시작해도, 아무리 노력해도 타고난 금수저를

이길 수 없을 거라는 냉소가 담겨있다.

하지만 혹시 이미 난 틀렸어. 란 자책과 포기, 섣불리 시작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란 불신, 두려움을

냉소로 포장하고 있는 것이라면. 여기 킹 리우의 말에 한 번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지금 하지 않으면 평생 못해.

마치 객석에 있는 나에게 주인공이 직접 던지는 말 같았다.

나는 이미 일흔을 훌쩍 넘었다. 자전거로 타이완을 일주하겠다는 꿈은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도 평생 이룰 수 없을 것만 같았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고 싶었다.

 

나는 38세에 자전거 사업을 시작했고,

50세에 자체 자전거 브랜드 ‘자이언트’를 출시했으며,

60세가 되어서야 자이언트 브랜드가 업계에서 인정받았다.

그리고 73세에 927킬로미터 자전거 국토종주를 했고,

80세에 모두가 말리는 공용자전거 사업에 뛰어들었다.

나는 모든 것이 남들보다 늦었지만 그것이 늦은 실패나 늦은 인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말 그대로 늦은 ‘시작’일 뿐이다.

 

“라이딩에 중독될 만큼 푹 빠지셨는데요,

혹시 너무 늦게 시작한 것이 후회되지는 않나요?”

언젠가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내가 자전거를 훨씬 일찍 시작했다면 지금처럼 즐기지 못했을는지도 모른다. 운동이 그렇듯 일 역시 즐겁지 않으면 보람을 찾을 수 없고, 오래 버티기도 힘들다. 오늘 내가 하는 일은 ‘지금의 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잊지 않는 사람은, 분명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시절 ‘의욕’만 넘치고, ‘의지’가 부족했던 내가 훗날 자전거 사업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단점과 마주하여 깊이 반성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자이언트를 세계 최대의 자전거회사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감히 하지 못했다. 한걸음씩 올라 산 정상에 도착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성공은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이다.

“회사를 때려 치고 그림을 배우고 싶지만

서른이 넘은 내가 지금 시작한다고 밥은 먹고 살까.

카페를 차리고 싶지만 벌써 이렇게 카페들이 많은데,

이미 한 발 늦은 것 같아.

오늘도 ~지만 ~할 수 있을까 란 말들로

지금의 시작을 또다시 다음으로 미루고 있다면

여기 킹 리우의 말을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운명은 자신의 손에 있다’는 말은 백 번 천 번 옳다.

운명은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보인다.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앞으로의 인생에서 무엇을 이룰 것인지는

나 자신이 예측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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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업계의 도요타,

자이언트GIANT 창업자 킹 리우.

그가 자전거 위에서 얻은 경영철학에 귀 기울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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