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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자전거 타는 CEO

#6. 90살까지 일하고 살지 않으려면?

by 센시오 2020. 9. 2.

아흔이 넘도록 죽어라 일만 하면 인생이 보람 있을까요?

평생 악착같이 노력했는데 그 성과를 누리지 못하는 것도

좀 서글픈 일 아닌가요?

 

한 젊은 학생이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나는 그 친구에게 답해주었다.

한 사람의 ‘삶의 가치’를 함부로 재단할 수는 없다고.

"돈이냐? 성취냐?"

이 문제는 우리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되기도 한다. 나에게 맞지 않은 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가 매달 통장에 찍히는 월급 때문이기도 하고, 열심히 돈을 모아 내 집을 장만하는 것 자체가 삶의 목표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돈을 위한 목표를 향해 달리다보면 점점 돈이라는 양과 수치에 목매게 된다.

이 정도는 있어야 결혼을 할 수 있겠지,

이 정도는 모아야 집을 살 수 있겠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게 돈 아닌가?

우리나라에서 돈 있으면 안되는 게 없어.

역시 돈이 최고지.

돈이 우리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타이완에서 자전거 사업은 한때 사양 산업이었다. 자전거 장수는 결혼도 못 한다 할 정도로 비인기 업종이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삶을 돌이켜볼 때 가장 뿌듯한 일은 바로 자전거를 선택한 것이다. 농담 삼아 하는 말이지만, 만약 그때 햄버거 사업을 했다면 배만 나오고 지금처럼 건강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전거로 내 인생을, 그리고 다른 이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만들었다는 성취감, 그것은 돈으로 결코 살 수 없는 가치다.

나는 청년들에게 인생도 자전거와 마찬가지라고 늘 조언한다. 자전거를 탈 때 한발 내딛어야 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볼 수 있듯이,

“인생도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뛰어넘고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 기회가 보인다. 자신감은 도전과 더불어 점점 커지게 마련이다. 도전을 시도해본 적 없는 사람은 단단한 자신감을 가질 수가 없다.”

자전거 폐달은 한 번 돌릴 때마다 속도계의 숫자가 정직하게 올라간다. 전날보다 오늘 얼마나 더 달렸는지가 선명히 보인다. 오르막길을 향해 고통을 참고 달리면 곧 산 중턱에 이르리라는 믿음은 배신당하는 법이 없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엔진과 액셀의 도움 없이, 내 두 다리로 한 바퀴씩 폐달을 밟아 이뤄낸다. 운이 거들어주지 않아도 나의 의지와 체력으로,

순전히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삶의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누구도 가져갈 수 없는 나만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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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업계의 도요타,

자이언트GIANT 창업자 킹 리우.

그가 자전거 위에서 얻은 경영철학에 귀 기울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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