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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거북이 CEO

#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리더는 OOO이 다르다.

by 센시오 2020. 9. 1.

먹이가 포착되면 절대 놓치는 법이 없는

새가 있다. 바로, 독수리다.

높게 날면서 넓게 바라보는 시야를 가져

자신이 본 먹이를 향해 급강하해 낚아챈다.

독수리의 이런 넓은 시야는

사람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특히, 한 회사를 경영하는 리더라면

더더욱 필요한 자질이다.

숲과 나무를 모두 바라보는 경영 시야를

가져야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CEO가 있다.

망해가던 가구 가게에서부터 시작해

매출 5조의 대기업 상장사로 키워낸

니토리 회사의 리더 니토리 아키오.

기회를 낚아채고 위기 대처 능력에 용한 그,

그는 어떤 시야를 가졌는지 살펴보자.

처음 미국 시찰 여행을 다녀온 뒤

40년의 세월이 지났다.

당시 나와 동행했던 업체들 중에

지금까지 남아 있는 건

니토리, 타이쇼도 정도다. 다른 곳은

모두 대기업에 흡수, 합병되거나 도산하여

아예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이는 20~30년 뒤 일본이 어떻게 될지,

그때 '우리 회사는 무엇을 해야 할지'를 규정할

나름의 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바로 눈앞의 세상이 아닌

더 먼 미래의 목표를 생각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는 워크 디자인(work design)

을 실행하지 못했던 것이다.

명확한 미래상을 설정하고,

그 모습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또 얼마만큼의 돈과 시간이 필요한지를

계산하는 이들은 드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의 주거 문화를

미국이나 유럽 수준으로 풍요롭게 만들자'는

큰 뜻이 타사에는 없었다.

그것이 바로

40년 후의 차이를 만든 원인이다.

미래를 바탕으로 현재를,

전체를 통해 부분을 정해나간다.

이것이 바로 '니토리 스타일'이다.

또한 회사를 경영할 때는

사안을 보는 관점도 중요하다.

뭔가를 시작할 때는

우선 전체를 보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

전체를 본다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전체를 조명하기 전에

눈앞의 세부적인 사안에 매몰되어버린다.

이런 상황을 흔히들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본다'고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다면적 관점이다.

자신이 서 있는 장소에서만 사안을

보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 제3자의 자리에

서보려고 해야 한다.

같은 장소, 같은 높이에서만

바라보면 평면적이고 1차원적인

광경만 눈에 들어오게 된다.

많은 회사들이 장기 계획을

세우지만 그저 '그림의 떡'으로 끝나는

경우도 흔하다.

이는 경영자가 사업 환경의 변화를

보다 멀리 넓게 바라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8년 리먼 쇼크로

많은 기업들이 적자에 빠져 힘들 때

니토리는 모두 매출과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우연은 아니었다.

나는 리먼 쇼크 같은 큰 사건이 터질 것이라

미리 예측했다.

니토리에서는 매년 수백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국 연수를 실시하는데 늘

동행했던 나는

2000년대 들어 미국 주택의

거품을 보았고 조만간 세계 경제가

어지럽고 혼란스러워질 것이라 판단해

외채를 모두 팔아치웠다.

그리고 여유 자금을 보유해 불경기에 대비했다.

이후 2008년 9월 정말로 내 예상대로

리먼 쇼크가 발발했다.

나는 분기별로 상품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미리 준비한 대비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

덕분에 소매업 전체의 매출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니토리는 거꾸로 매출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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