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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돈키호테 CEO

# 10평 짜리 가게를 연매출 10조 쇼핑몰로 키운 비결!

by 센시오 2020. 8. 31.

가는 지점마다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쇼핑몰이 있다.

한 브랜드에서 생겨난 지점들인데

외부 간판만 똑같고 지역에 따라 안에 들어가면

파는 제품도 분위기도 천차만별인 곳

바로 돈키호테이다.

도시, 지방, 교외 등 지역별 특성 따라서 혹은

방문하는 주요 고객층에 따라서

돈키호테 제품의 절반은 각 매장 책임자의

재량에 맡겨진다.

심지어 아르바이트 직원에게도 상품 매입이란

상당한 권한을 부여한다고 한다.

이렇게 매장을 운영하면 망하지 않을까?

망하지 않았다.

28년째 연속 실적 상승중인 돈키호테.

그 자유분방한 경영의 주인공은

CEO 야스다 다카오다.

그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경영을 펼쳤을까?

따라하고 싶어도 따라할 수 없을 것 같은

돈키호테와 그의 무모한 경영을 살펴보자.

돈키호테는 현대 소매업의 왕도로 불리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부정한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프랜차이즈 시스템 속의

각 점포들은 자동판매기에 불과하다.

돈키호테의 방법은 이와 정반대다.

주권재현, 즉 '주권은 현장에 있다'는

슬로건 아래

상품 구매, 가격 설정, 매장 구성까지의

모든 권한을 현장에 일임하는

철저한 개점주의를 관철한다.

각 매장 담당자는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상품을 구매할 전적인 권한과 자유재량권을 갖는다.

즉 한 사람, 한 사람이 상점주가 되어

돈키호테라는 상점가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런 기묘한 콘셉트의 가게는 일본은 물론이고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돈키호테만의 독창성이 다른 업체와

경쟁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홀로

승승장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 것이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파는 물건은

판매자부터 젊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품을 팔기 힘들다.

반대로 중년층이 대상이라면

그들의 심리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매장을 만들어야 한다.

돈키호테는 해당 매장에

고객친화도가 가장 높은 종업원을

우선적으로 배치한다.

특정한 연령대의 고객 심리는

그 나이대의 종업원이 아니면 파악할 수 없다.

돈키호테의 상품기획은 항상 신선하고

틀림없다는 평가를 받곤 하는데, 이는

고객친화 원칙이 뒷받침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고객을 잘 파악하고 있을수록

쇼핑의 즐거움, 감동, 놀라움을 선사할 수 있다.

다른 매장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구매 경험,

다시 말해 시간의 소비까지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돈키호테의

가장 큰 매력이자 무기이다.

전세계 소비시장의 상황은 극변하고 있다.

물건이 남아돌고 소비지출의 대상이

물건에서 서비스로 이행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획일적인 상품을 대량으로

공급할 필요가 없다.

그보다는 다양화된 '개인'의 니즈에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가가

현재 유통업의 최대 과제다.

나아가 현재는 물건이 쉽게 팔리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얼마 안 되는 베스트셀러 상품들도

판매 상황을 보면 지역 차가 크다.

이런 때에 일률적인 상품 구색과 점포 운영을

고집하는 경직된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시대착오적인 구태일 뿐이다.

고객의 마음이 이미 멀어졌는데도

임시방편에 불과한 리뉴얼로 상황을 모면하고

모두가 아는 그럴싸해 보이는 경영이론으로

왜 모두가 똑같은 실수를 하는 걸까?

우리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물건을 파는

가게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순간 범용의

울타리로 떨어지고 만다.

범용이란 편하지만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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