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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돈키호테 CEO

# 내 인생의 장애물, 이렇게 넘어서라!

by 센시오 2020. 8. 31.

병 속에 들어있는 물을 따를 때

갑자기 좁아진 병의 입구(병목)로 인해

막혀서 나오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영어로는 bottle(병)neck(목),

좁은 병목으로 인해 원활한 흐름이 깨지는 것을

보고 어느 순간 그런 현상을 다른 곳에도

사용하게 되었다.

병목현상은 교통 체증을 말할 때에도

자주 쓰이는 말이다. 넓었던 길이

사고나 공사가 있어 좁아지는 경우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어떤 일을 할 때에도,

'순탄하게 흘러갔으면' 하는

우리의 마음과는 다르게

보틀넥의 순간을 늘 맞이할 것이다.

여기, 자신의 인생을 걸어오며 보틀넥을

수없이 맞이하고도 성공을 이룬 리더가 있다.

불황기라는 보틀넥 앞에서도

3,600배까지 성장하는

매출 8조 돈키호테를 일군 야스다 다카오.

보틀넥의 힘겨운 순간들을

자신만의 힘으로 터득하는 법을 깨우친

그의 노하우를 살펴보자.

탈출할 수 없는

보틀넥은 없다!

이슬이 맺힌 시원한 맥주병을 떠올려보자.

병의 몸체에서 위로 올라가면

갑자기 좁아지는 목 부분으로 연결된다.

이렇게 흐름이 더뎌지는 장소를

'보틀넥'이라고 한다.

내 머릿속에는

몇 가지 보틀넥이 늘 존재한다.

'여기서 저기로 가고 싶은데

보틀넥 때문에 갈 수가 없네.

하지만 저곳만 지나면

문제는 순식간에 해결될 거야.

어떻게 하면 탈출할 수 있을까?

이 방법은 어떨까?

아니면 저 방법은?'

다른 길로 가면 되지 않느냐고?

어떤 길로 가든 보틀넥은 존재한다.

피하는 순간, 그다음 보틀넥에서도

피하기만 하게 될 것이다.

나는 보틀넥의 순간을 즐긴다.

한참을 이리저리 궁리한다.

내 경우 짧은 시간 집중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일주일이나 열흘 정도의 기간을 두고

머릿속에서 보틀넥을 키우며

같이 생활한다.

하루에 다섯 번이나 열 번 정도,

밥을 먹거나 화장실에 가거나

길을 걸으면서 몇 번이고 반추한다.

그 시간은 참 힘들다.

그렇지만 그 힘겨운 시간들을

피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깊이 파고든다.

두꺼비처럼 비지땀을 흘리며

고민하고 끙끙거린다.

그러다보면 보틀넥을

쑥 빠져나오는 순간이 찾아온다.

보틀넥의 진앙지를 파악하라

바로 그거야!

어느 순간 팍 하고 번뜩이는 생각이

마음속으로 쿵 떨어진다.

이때가 바로 보틀넥을 탈출하는 순간이다.

머릿속에 불똥이 뛰는 느낌도 든다.

무언가를 생각할 때 항상

발상은 순간적으로 떠올랐다 한순간 사라진다.

그야말로 번개 같아서

뇌세포 사이의 퍼즐이 들어맞으며 팍 하고

불똥 튀는 그 순간을 잡아야만 한다.

그 순간이 승부를 좌우한다.

그 이미지를 어딘가에 적을 틈도 없다.

적는 동안 달아나버리기 때문이다.

쓰는 속도가 생각을 따라가지 못한다.

이 느낌을 남들에게 설명해도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했는데,

이과 전공자 한 사람이 내 얘기를 듣더니

'수학자가 난제를 풀 때의

감각과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보틀넥을 빠져나왔다고

좋아했는데 실제로는 반밖에 빠져나오지 못해

나머지 부분을 빼내기 위해 다시 낑낑대야

하는 경우도 있다. 혹은 더 높은 수준의

보틀넥이 기다릴 수도 있다.

문제를 생각할 때 중요한 것은 애당초

문제의 지점이

어디인지를 명확히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보틀넥의 이미지조차

그릴 수 없다. 반대로 보틀넥의 이미지를

확실히 잡을 수만 있다면 문제는

이미 거의 해결했다고 봐도 좋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잘 찾지 못하는

보틀넥을 인식하여 머릿속에서 끌어안고

고투하는 힘이 상대적으로 강한 듯하다.

그렇게 고군분투하여

보틀넥을 빠져나온 자리에는 언제나 천국이,

행복과 황금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항상 맞서 싸웠다.

무사처럼 발을 내딛어라!

수재들이 제아무리 어려운 시험 문제를

푼다고 해도, 그들은 문제와 정해진 해답이

반드시 공존하는 세계에 산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할 때 부닥치는

보틀넥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보틀넥은 매번 형태가

달라지고 해답 또한 그때그때 다르다.

한 가지가 아니라

몇 가지 방법을 조합해야

겨우 빠져나올 수 있는 경우도 흔하다.

'맞부딪히는 칼 아래 지옥이 있고,

발 디뎌 나아간 그곳에 극락이 있다'라는

무사도 격언이 있다.

보틀넥이 해소될 때는 정말로

그런 느낌이 든다.

병의 목이 좁을수록,

즉 문제가 어려울수록

끙끙 앓으며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고민해도

우유부단한 상태에 갇혀

결론을 내리지 못할 때가 있다.

어떤 결단에도 위험은 따른다.

특히 난제에 결론을 내릴 때는

누구나 두려움을 느낀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이때 '발을 내디딜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보틀넥을 빠져나오려면

지혜와 용기, 온몸을 쥐어짜낼 힘이

모두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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