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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돈키호테 CEO

# 꽃보다 잡초? 매출 8조 CEO가 직원을 채용하는 비결!

by 센시오 2020. 8. 28.

"잡초란,

아직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식물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국어 사전 속에서는 잡초를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

이라고 설명한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라나는 풀,

쓰러져도 스스로 일어나 자라나는 풀,

그리고, 아직 가치가 발견되지 못한 풀이

바로 잡초인 것이다.

여기, 랄프 왈도 에머슨이 생각하는

'잡초의 가치'를 아는 한 CEO가 있다.

구멍가게부터 시작해 지금의

일본 유통업계 1위인 돈키호테를 일군

야스다 다카오.

그는 직원을 채용할 때

화려한 꽃보단 잡초를 채용한다.

그리고 그 잡초의 가치를

발견해내고, 함께 발전시켜

지금의 돈키호테를 일구어냈다.

야스다 다카오,

그가 말하는 잡초의 가치는 어떤 것일까?

잡초 집단이 일으킨 기적

회사가 가파르게 성장하던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돈키호테는

직원을 까다로운 조건으로 선발할 상황이

아니었다. 상장 기업이라고는 하지만

지명도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인재들이

좀처럼 모여들지 않았다.

그 시대에 입사한 사원들은

드래프트 제도(프로 스포츠 리그에서

각 팀이 뽑고 싶은 신인 선수를 지명하는 것)

로 따지면 순번에서 제외된 잡초 집단이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봤을 때 남들보다

탁월한 재능이나 특기, 실적을 갖추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렇기에

'어디 두고 보자'라는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기질, 마음에서 끓어오르는

욕구가 더 강했다.

잡초의 '잡(雜)'자가 다양성을 의미하듯

저마다 제각각인 이 말썽쟁이 인재들을

돈키호테는 기꺼이 채용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큰 권한을 부여받았을 때

이들은 지극히 짧은 시간 안에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능력과 힘을 발휘하는

'기적의 집단'으로 변신했다.

무한한 잠재력이 싹트다

내가 뽑은 말썽쟁이 인재들은

잠재력이 무한했다.

그리고 그들을 하나로 만드는 리더들도

점점 자라났다.

돈키호테에서는 30대의 나이에

300명 이상의 부하직원을 거느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돈키호테가 그들이

본래 지니고 있던 능력과 에너지를 몇 배로

이끌어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장 가능성'에 담긴 의미이다.

지금은 돈키호테도 헤드헌터가 눈독을 들일 만한

직원들을 채용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우수한 인재들이 만약

잡초 집단과 같은 속도로

성장해준다면 어마어마한 인재들이

끝없이 탄생할 것 같은데,

의외로 기대한 만큼은 아니다.

원래 분모가 컸던 만큼 변화율이

떨어지는 건지도 모른다.

나는 잡초 집단의 강점과 큰 성장 가능성이라는

돈키호테만의 DNA를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고 후대에 확실히 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직원 연수를 시작한 데는 이런

목적과 가치가 포함되어 있다.

잡초에서 영웅으로

예전부터 나는 극소수의 엘리트들이

대중을 이끌고 지배한다는 사상에

강한 혐오감을 느꼈다.

독재로 이어질 수 있는 이러한 방식은

때로 기업 경영에서도 나타난다.

프로 경영자를 떠받들고

엘리트 인재만 뽑는 그런 풍조는

사라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반대로 나를 포함한 돈키호테의

경영진 대부분은 현장에서부터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온 사람들이다.

잡초 집단에서 이름 없는 현장의

영웅들이 수없이 탄생한다.

그리고 이들은 권한위양을 전제로 하는

돈키호테의 문화와 시스템을 통해 거침없이

위로 치고 올라간다.

조직의 특성상 돈키호테는 무엇보다도

다양성을 인정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출신, 경력, 사고방식,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성을 전제로 자유가 존중될 때

풍요로운 발전이 가능해진다.

독재적인 정권, 권력자에 의해 다양성이

봉쇄된 사회만큼 대중에게

불행하고 척박한 땅은 없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구성원 각각이

서로의 차이,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다양성이 보장되지 못하면 권한위양이라는

개념은 결코 성립될 수 없다.

처음부터 돈키호테는 상품은 물론,

고객들도 다양하고 직원 또한 다양했다.

각각의 개성을 살려 강점이 있는 분야에

집중하도록 함으로써 조직의 힘을 키웠다.

이것이 돈키호테 최고의 자산이 아닐까 한다.

 

* 이 포스트는 <돈키호테 CEO>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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