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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이타경영

# 공병호 박사의 서재에서 만난 특별한 경영서!

by 센시오 2020. 8. 26.

유명한 경제학박사이자 독서광인 공병호 박사가
창융파 CEO의 저서를 읽고 한 말이다.

중고선 한 척과 이타(利他) 철학으로
세계적인 해운회사 에버그린을 만든 창융파.
에버그린의 성장스토리 속에서
공병호 박사가 감탄했던
창융파의 경영철학을 살펴보자.

 

특별한 경영철학 이타(利他)

< 이타경영 본문 중 > ‘너 죽고 나 사는’ 사업이란 없다. 우리는 해운업 자체에만 매달리지 않았다. 중동 무역상에게 대만 화주들의 물건을 적극적으로 소개해서 중동 무역이 활성화되도록 힘을 보탰고, 수지가 맞지 않은 철로 사업에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했다. 또 돈을 이중으로 써가면서도 사업 초기 인연이 닿았던 회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지켜나갔다. 내 기준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의(義)와 이(利)를 모두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식이었다. 설령 손해를 보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사업성’이란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가치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 이상의 목표와 가치를 향해 나아갈 때 돈보다 사람을 벌고, 작은 조직이 아닌 업계 전체를 경영하는 사업가가 되리라 믿는다. 다시 말하지만 내가 하는 일의 수혜자를 ‘나’로만 한정해서는 발전에도 한계가 있다. 나와 함께하는 동료들, 사업 파트너, 거래처, 그밖에 관련된 모든 이들이 이 일을 통해 보람을 얻고 만족할 때 성장의 에너지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기(利己)’가 아닌 ‘이타(利他)’ 경영이 중요한 이유다.
‘모두의 이익이 혼자만의 이익보다 훨씬 가치가 크다’는 나의 신념은 에버그린이 점점 커져가는 만큼 더욱 공고해졌다. 이러한 신념은 ‘이타’를 강조하는 나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사업은 우세한 한쪽이 전부 차지하는 승자독식의 세계가 아니다. 반드시 각자의 목적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식으로 추진해야 한다. 한쪽은 얻고 한쪽은 잃는 방식은 성공적인 사업의 길이 아니다.

창융파 회장의 남다른 전략

< 이타경영 본문 중 > 세계 경제가 호전되었을 때 전 세계 해운업체들은 경기가 활황일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에 사로잡혀 너도나도 슈퍼 컨테이너선을 주문했다. 때문에 조선 비용이 터무니없이 상승했다. 그러나 나는 실속 없는 명성을 욕심내거나 성취감에 마냥 젖어 있지 않았다. 나는 경기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당시 불경기를 예감한 사람은 업계에서 오직 나 혼자였다. 에버그린은 남들이 따르는 추세를 따르지 않았다. 그로부터 3년 후, 글로벌 금융 위기로 해운 경기가 크게 침체되었다. 많은 업체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불경기를 맞이하여 배 값이 많이 떨어졌을 때, 나는 드디어 때가 왔다 생각하고 컨테이너선 30척을 새로 주문했다. 계산해보니 약 7,121억 4,000만 원을 아낀 셈이었다. 보통 해운회사가 호황일 때도 올리기 어려운 수익을 낸 것이었다. 이렇게 나는 업계의 규칙을 언제든 과감하게 깨고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며 세계 컨테이너 해운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나갔다. 나는 남들의 걷는 속도나, 사람들의 판단 기준에 흔들리지 않았다.

창융파가 깨우친 삶의 지혜

< 이타경영 본문 중 > 내 나이 열여덟 살, 처음 배를 타던 그날을 아직도 또렷이 기억한다. 기나긴 여정 속에 뱃멀미를 이겨내가며 ‘적하목록(배에 실은 화물의 내역을 적은 목록)’을 만들어야 했다. 배에 탄 것이 처음인 나는 심한 뱃멀미로 나중에는 제대로 앉아 있기조차 힘든 상태가 되었다. 내 몸 하나 가누기도 어려운 지경에 힘을 주어 글자를 쓰는 일은 거의 불가능했다.
나는 괴로워도 반드시 맡은 임무를 완성하겠다는 마음으로 정신을 가다듬으며 결국 임무를 완수했다. 밤 새워 양동이에 토를 해가며 글씨를 썼던 그날의 경험은 내 의식 깊은 곳에 한 가지 가르침을 새겨놓았다.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면 일단 고개를 들어 마주하라. 벽을 어떻게 넘어야 할지 수백 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발을 동동 굴러봤자 벽에는 작은 실금조차 가지 않는다.
일단 마주하라. 그리고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파고들라. 땀을 흠뻑 쏟으며 그 일을 해냈을 때, 내가 도저히 상대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거대한 벽의 아랫부분에 큼직한 구멍이 뚫려 있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는 그 모든 과정을 ‘의지’라고 표현한다. 첫 항해에서 뱃멀미와 싸우며 임무를 완성한 나는 이후 각종 난관과 시련을 견뎌내며 선장의 자리까지 올랐고 시간이 더 흘러 에버그린 해운을 세우고 에바 항공을 설립해 성공적으로 비상하기까지, ‘의지를 가지고 마주해야 한다’는 이 신념은 흔들리지 않는 이정표가 되어주었다.

 

어려운 시대를 헤쳐나가는
사업가들에게
어떻게 난국을 돌파할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사업을 시작한
한국의 대표 해운사들이 어려움에
처한 것과 비교해 보면
회사를 이끄는 리더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 공병호 박사의 말 -

 * 이 포스트는 한국경제 기사와 
 <이타경영> 을 참고해 작성하였습니다

"이 배가 불황 버틸수 있을까" 단순한 질문이 세계 최대 해운사 일궜다

돈을 좇으면 돈은 벌 수 없다. 이 평범한 원칙을 적용해 큰 부를 축적한 사람이 대만의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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