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EO의서재 시리즈/이타경영

# 작은 회사를 글로법 기업으로 키운 3가지 원칙!

by 센시오 2020. 8. 26.

세상에는 수많은 회사들이 있다.
처음부터 덩치가 큰 회사도 있을테지만
작은 평수에서, 적은 자금으로, 적은 인원으로
시작해 몸집을 키우고 있는 회사가 더 많다.

그리고 그 중 어떤 회사는 동일한 조건에서도
더 빨리 성장을 하는 경우도 볼 수 있으며,
듣보잡 어느 회사가 대기업을 따라잡기도 한다.

여기, 중고선 한 척으로 해운업계에 발을 내딛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에버그린처럼 말이다.

에버그린 CEO 창융파가 성공한 비결의 중심에는
'남'이 아닌 '나'가 있다.
남들이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이 아닌
'내 회사가 가야할 길'을 정확히 아는 것에서부터
창융파의 성공은 시작되었다.

그는 과연 어떤 뚝심경영으로 작은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울 수 있었을까?

 

첫째, 내 회사에 맞는 전략을 세워라!

세계 해운업계 전체가 눈을 크게 뜨고 우리가 성공할지, 혹은 실패할 것인지 주시했다. 1975년에 극동-미 동안 정기 컨테이너 노선을 준비할 때, 사람들은 걱정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나는 컨테이너선의 미래를 보았기 때문에 남들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가고자 하는 길을 걷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우리보다 먼저 컨테이너화를 시작한 업체들의 ‘표준’은 800TEU급 컨테이너선이었다.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오일쇼크 탓에 경기가 둔화되어 화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었다.
나는 고민 끝에 업계의 표준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융통성을 발휘해 646TEU로 건조하되 나중에 필요하면 더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렇게 하니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 반년 만에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 남들의 걷는 속도나,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사람들의 기준에 흔들리지 말아라. 에버그린 역시 에버그린만의 속도에 맞춰 발전했다. 

 

둘째, 세상이 만든 규칙을 깨라!

2년 후, 업계가 여전히 800TEU급에 머물러 있을 때 우리는 거꾸로 가장 먼저 치고 나가는 전략을 세웠다. 1,200TEU급 컨테이너선, 즉 V형 선박을 건조했는데 우리의 조치를 보고 업계 사람들은 고개를 내저었다. 기름통을 껴안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격이라며, 너무 무모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업계의 통상적인 규칙들은 때로는 필요하면 깨야한다. 그대로 따르면 따르는대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결국 1,2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극동- 유럽 노선에 뛰어든 결과 FEFC의 카르텔을 깨뜨리고 업계 최강자로 올라섰다. 나는 30년 넘게 사업을 하면서 늘 나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 발걸음을 옮겼다. 업계의 규칙을 언제든 과감하게 깨고 새로운 시도를 감행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세계 컨테이너 해운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나갔다. 

 

셋째, 추세에 현혹되지 말아라!

1984년, 에버그린은 세계일주 노선을 개설한지 몇 년이 흐른 후, 세계 경제가 호전되었을 때였다. 전 세계 해운 업체들은 경기가 활황일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에 사로잡혀 너도나도 1만 TEU가 넘는 슈퍼 컨테이너선을 주문했다. 때문에 조선 비용이 터무니없이 상승했고 1TEU당 1만 6,000달러까지 치솟았다. 
당시 불경기를 예감한 사람은 업계에서 오직 나 혼자였다. 나는 경기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많은 업계사람들과 관련자들은 왜 에버그린은 추세를 따르지 않느냐고 독촉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그게 '추세'라고 하더라도 위험하다 생각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나는 많은 돈을 들여 슈퍼 컨테이너선을 몇 척씩 무분별하게 만드는 것은 위험하다고 분명히 경고했지만 진지하게 듣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로부터 2~3년 후, 글로벌 금융 위기로 해운 경기가 크게 침체되어 전 세계주요 해운업체들은 혼란에 빠졌다. 나는 드디어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조선비용이 크게 낮아졌을 때 우리는 즉각 컨테이너선 30척을 주문했고 계산해보니 약 7,121억 4,000만 원를 아낀 셈이었다. 보통 해운회사가 호황일 때도 벌어들이기 힘든 1년 수익을 우리는 단숨에 벌어들일 수 있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