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EO의서재 시리즈/이타경영

# 6000억 적자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은 직원복지?

by 센시오 2020. 8. 26.

주말을 보내고 난 후, 가장 많은
직장인들이 걸리는 병이 있다.
일요일 개그콘서트를 보는 시간부터 앓는다는 병,
바로, 월요병이다.
한 주의 시작 월요일에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는 증상을 뜻한다.

그만큼 근로환경이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말이다.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회사,
그런 회사를 즐겁게 다닐 수 있는 곳으로
만들면 월요병은 사라지지 않을까?
직원의, 직원에 의한, 직원을 위한 회사 말이다.

중고선 한 척으로 에버그린 해운을
세계적인 회사로 만든 창융파.
그는 직원들에게 최고의 근로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돈을 쓴다.
그리고 그렇게 돈을 쓰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의 작은 회사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알고보면 어렵지 않다. 실천이 어려운 것일 뿐.
그는 함께 일하는 식구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살펴보자.

 

리더의 마음가짐부터 
직원제일

‘직원제일’은
에버그린의 경영 원칙이자 나의 신념이다.
나는 우리 직원들에게 종종 이렇게 말한다.
“회사의 돈은 어디서 나옵니까?
바로 여러분이 다함께 힘을 합쳐
일해서 벌어들이는 겁니다.
나 혼자서 무슨 수로 돈을 벌겠습니까?”

회사가 어느 정도 성공하면
고용주는 대부분 우쭐해져서 모든 것이
자신의 능력 덕분이라고 착각한다.
정말 그럴까?
매일 출근 해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없다면
회사가 어떻게 수익을 냈겠는가?
정말 직원의 노력 없이 성공했다고 생각하는가?

잊지 말자.
당신의 직원은 회사를 키우는
소중한 존재이자 최고의 자산이다.

안타깝게도 직원보다 자신을 중시하는
고용주가 많은데 이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이기적인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고용주의 배만 불리는 일터에서는
그 누구도 열심히 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타(利他) 경영’의 가장 가까운 대상이
직원임을 잊지 말라.

 

회사의 VVVIP고객은
직원이다

사내 시설 면에서도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수질이 뛰어나다는 일본산 ‘파이워터(π-Water)’를
직접 마셔보고는 직원들도 이 물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수백만 타이완달러를 들여
활수기를 수입했다.

그리고 그룹 각 계열사의 사무실과 휴게실,
심지어 배 안에도 설치해 모든 직원들이
마음껏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에버그린의
화장실에는 최고급 비데를 설치하고,
좌변기는 항상 따뜻하게 예열되어 있도록 관리한다.

이런 작은 부분에서도 직원들이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끼길 바란다.

직원이 열심히 일하기를 바란다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먼저 아니겠는가?

직원을 위해 어디서든 고개 숙일 수 있는 경영자,
VIP 손님을 대하듯 직원을 대하는 경영자라면,
직원들 또한 회사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다. 

 

위기 앞에서도
직원먼저

2001년 미국에서 9·11 테러가 일어난 후,
세계 항공업계가 속절없이 쓰러졌다.
우리 에바 항공도 예외가 아니었으며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

임원들의 업무수당 지급을 취소했으며,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는 ‘비상조치’를 단행했다.
고위급 임원은 임금이 3분의 1이나 삭감되었다.
그로부터 반년 후, 다시 경기가 살아나고
회사에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나는 즉각 비상조치를 해제하고 직원들이
그동안 못 받은 임금을 모두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삭감한 임금을 ‘빌린 돈’이었기에 내내 속으로
‘빨리 빚을 갚아야 한다’라고 계속 되뇌었다.

몇 년 후,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하지만 나는 직원을 해고하지도,
임금을 삭감하지도 않으면서 버티며 난관을 넘겼다.
그 결과 2009년 에바 항공은
무려 5800억 원이란 적자가 났다. 하지만 흑자를
기록한 에버그린 해운과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연말 상여금을 지급했다.

직원들이 한숨을 쉬며 우울한
새해를 맞이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 이 포스트는 <이타경영>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