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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매니징

#. <문제적 보스>를 사장님이 봐야 하는 이유

by 센시오 2020. 8. 24.

tvN <문제적 보스> 방송분 캡쳐

오피스 밀착 리얼리티, tvN <문제적 보스>는 누구를 위한 프로그램인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의 신규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보스> .
제작진은 대한민국 대표 연예인 CEO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그들의 리얼한 오피스를 들여다 본다.
원래의 취지는 스타가 아닌 한 회사의 리더로서 스타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에서 신선한 재미를 찾는 것이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는 방송 화면 속에서는 갑과 을의 묘한 관계와 서로 다른 입장 차이가 드러나며
직장 생활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며 공감을 얻고 있다.
점심메뉴는 무조건 사장님이 정한대로 통일하거나, 
길어지는 건배사를 지루해하는 직원들의 모습은 연예인 CEO가 운영하는 회사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너무 꼭 닮아 있다. 

tvN <문제적 보스> 방송분 캡쳐

친구 같은 사장, 가족 같은 리더라고 스스로를 자평했을지 모를 연예인 사장들은
직원들의 반응에 깜짝 놀란다.
자신도 모르게, 혹은 직원들을 배려한다고 생각했던 모든 행동들이
사실은 직원들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다며 반성하기도 한다.
이렇게 보니, tvN <문제적 보스>는 처음 내세웠던 '세상 모든 미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자신이 문제적 보스인지를 모르는 '문제적 보스'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회사를 경영하는 사장이라면 분명 방송을 보고 난 뒤 자문하게 될 것이다.

'나는 어떤 보스인가? 나는 직원들에게 어떤 리더인가?'

유니클로의 경영 바이블로 유명한 헤럴드 제닌의 저서 <매니징>에서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제닌이 직원들에게 최고 간부 두 사람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것이다.

"A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아, 그분 정말 대단해요."
"B씨는 어때요?"
"아, 그 사람은 정말 형편없어요."
"그들을 직접 만나본 적이 있나요?"
"아뇨. 하지만 알 수 있어요."
그들은 정말 알고 있었다.
이것은 그들이 알게 된 사실에 기초한 자신의 의견이었고, 그것이 틀린 경우는 드물었다.
문제의 그 간부를 더 가까이서 접하는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할 만한 사실들을 더 많이 알고 있지만,
대체로 의견들은 위아래를 막론하고 똑같았다.
그리고 이런 의견들이 쌓이고 쌓여 회사의 분위기와 정신, 또는 기풍을 형성했다.
그것은 성과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제닌은 말한다.

내가 아는 한, 사람들이 더 우수한 성과를 내도록 고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그들을 전심으로 밀어주고 있다는 것을 당신의 모든 행동과 일상적인 태도를 통해 그들에게 확신시키는 것이다.


자, 다시 질문해보자.

당신은 문제적 보스인가? 훌륭한 리더인가?

훌륭한 리더의 본질적인 특징 중 하나는 자기 실수를 인정하는 태도와, 
그것이 그를 파멸시키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 정도의 충분한 자신감이다.

방송처럼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직원들이 당신의 의견에 거리낌없이 면전에 대고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적어도 그는 당신이 부당한 보복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믿어도 좋다.

경영자가 자기 경영진으로부터 최고의 성과를 얻는 결정적인 차이는
경영자 자신과 그의 성격을 드러내는 수백 가지의 일상적인 작은 행동들이다.

명심하자. 
모든 기업의 위계에는 섬세한 균형이 존재하며,
이 균형은 최고경영자가 본능적으로, 직관적으로, 자발적으로, 또는 경험을 통해 행하는
그 모든 작은 행위들에 따라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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