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을 앞두고 불안한 당신에게

연인 사이인 두 사람의 관계가 안정기에 들어서면 많은 경우, 그다음 단계로 결혼을 생각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불안감이 생겨난다. 결혼에는 상대에 대한 책임은 물론, 사회적인 책임도 뒤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현재 연애 상대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결혼에 대한 중압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결혼은 언제 할 거야?”

라고 주변 사람들이 무심하게 내뱉는 말도 불안감을 부추긴다. 여기에는 나이가 차면 결혼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여기는 문화적 영향도 한몫한다. 또한 인간관계력에 대한 자아 이미지가 영향을 끼치고 있을 수도 있다.

“결혼을 해야 사람 구실 제대로 하는 거지!”

옛날 어른들은 툭하면 이렇게 말을 하곤 했는데, 자아 이미지가 낮은 사람은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결혼하지 못하면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무의식중에 결혼과 자신의 가치를 동일시하면서 결혼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이다.

이처럼 결혼과 관련된 생각에는 자기 스스로 하고 싶다는 주체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영향이나 낮은 자아 이미지에서 비롯된 집착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렇게 복잡한 만큼 불안감이나 중압감의 정체도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마음이 혼란스럽고 불안한 상태에서는 자신과 상대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섣불리 결혼을 결정하게 될 수도 있다.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마음으로 결정해 결혼하려면, 일단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파악하기 위한 가시화작업부터 시작해보자.

먼저 자신의 마음을 향해
“결혼을 왜 하고 싶은 거야?”
라고 물어 본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서.”
“결혼해야 아이를 낳을 수 있으니까.”
“부모님이 결혼하라고 성화여서.”
“친구들도 다들 결혼을 했기 때문에.”
“친척들 눈이 신경 쓰여서.”
“독신으로 나이 드는 게 불안해서.”

이 밖에도 결혼하고 싶은 이유는 얼마든지 더 있을 것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유들을 다 적어보자.

그다음에는 종이에 적은 것 중에서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부터 순서대로 나열해보자. 그리고 우선순위가 높은 이유부터 ‘스스로 원해서’,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낮은 자아 이미지로 인한 집착’ 중 어디에 속하는지 분류해보자. 이렇게 하면 자기가 결혼하고 싶어 하는 이유를 상당히 객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

다음에는 자신의 마음을 향해
“결혼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라고 물어보자. 결혼에 대한 방향성과 가치관이 점점 더 명확해질 것이다.

그래도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서 생각을 정리하기가 어려울 경우에는 간단한 손 동작만으로 불안감을 잠재우는 방법을 실행해보자.

간단한 손동작만으로 불안한 마음을 없앨 수 있다!

2만 건의 임상 경험으로 검증 된 
30초 만에 불안을 잠재우는 방법

이 방법은 주먹만 쥘 수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주변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불안감이 느껴질 때마다 잠재울 수 있다. 익숙해지면 지하철, 사무실, 화장실, 걸으면서,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다.

책에는 결혼을 앞둔 불안감 뿐 아니라 직장, 인간관계, 연애, 건강  등 특정한 어떤 문제에 관해 강한 불안감을을 느끼는 경우에 도움이 되는 상황별 대처법도 소개해 놓았다. 과거에 필자가 겪었던 우울증의 한 형태인 기분부전증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소개해 놓은 방법들을 익힌다면 스스로 불안감을 해소해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이 불안과 걱정으로부터 당신을 구할 수 있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  <아무 이유 없이 불안할 때가 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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