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직원이 연봉을 올려도 이직하는 이유

심리학에 등장하는 ‘레이니어효과’는 미국 워싱턴대학의 한 사건에서 비롯된 말이다.
당시 워싱턴대학 측은 교내 한 부지에 체육관을 지을 계획을 세웠다가 교수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그 이유는 체육관 건물이 들어설 부지가 캠퍼스 안에 있는 호수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워싱턴대학 교수들은 미국 내 대학교수 평균 연봉에 비해 20퍼센트 정도 낮은 연봉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이 대학의 교수자리를 수락한 것은 바로 캠퍼스의 아름다운 경관에 반해서였다.

이곳에선 날씨가 맑을 때면 레이니어 산이 한눈에 들어왔고, 차를 타고 나가면 세인트 헬렌스 화산도 볼 수 있었다. 워싱턴대학의 교직원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높은 연봉을 기꺼이 포기하고 이곳을 선택했다. 

그렇다면 워싱턴대학 교수의 연봉 중 80퍼센트는 화폐 형식으로, 나머지 20퍼센트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대신 지불되는 셈이었다. 만약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파괴한다면 20퍼센트의 연봉이 깎이는 것과 같고, 교수들도 더는 그 대학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진다.

이 사례를 통해 우리는 아름다운 풍경 역시 인재를 유치하고 붙들어둘 수 있는 중요한 ‘심리적 보수’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심리적 보수는 인재유치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항공사 간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주 브랜드 이미지’ 개념을 구축하여 기업의 핵심가치관에 부합하는 인재를 대량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고용주 브랜드 이미지란 직원들에게 가치를 약속하는 것으로, 항공사는 직원들에게 보건, 교육, 일, 휴식 등 8가지 항목을 포함한 자유로운 ‘개인비행계획’을 직원들에게 약속했다. 그리고 이 계획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자유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라는 슬로건으로 만들어져 직원 개개인의 자유로운 약속의 실현을 강조했다. 이들에겐 개인의 자유가 심리적 보수인 셈이다. 

심리적 보수는 바로 기업 및 그 일 자체에 대해 개인이 느끼는 일종의 심리적 가치를 가리킨다. 물질적 보수와 심리적 보수의 역할이 서로 보완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기업의 발전을 위한 직원의 능력과 열정은 이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폭발하기 마련이다.

 

 

사장이 알아야 할 심리학은 따로 있다

# 자기감정도 다스리지 못하는 사장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_사장의 감정을 다스리는 심리학
# 왜 일 잘하는 직원이 남아나질 않는가? _동기부여  심리학
# 결정에 대한 심리적 압박에도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가?_사장을 위한 결정 심리학 
# 사장의 결정과 직원의 소신이 부딪힐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_직원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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