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전략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그래서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
‘전략’을 만든다.
하지만 성과는커녕 오히려 조직의
미래를 위협하는 나쁜 전략이 만연하다.
대체 왜 일류 기업의 리더조차 나쁜 전략을 선택할까?
나쁜 전략이 만연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그 중 첫 번째는 어려운 선택을 피하는 리더다.
좋은 전략에는 초점, 다시 말해서 선택이 필요하다. 선택은 목표들 사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을 뜻한다. 이 어려운 작업을 하지 않으면 좋은 전략을 만들 수 없다.
DEC는 1960~70년대에 소형컴퓨터 혁명을 이끌었지만, 새로 등장한 32비트 PC 때문에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었다. 극적인 변화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다.
경영진들은 크게 세 가지 전략을 주장했다.
A. 기존역량의 시스템을 제공하는 ‘박스’ 전략
B. 서비스로 방향을 전환하는 ‘솔루션’ 전략
C. 반도체 개발에 집중하자는 ‘칩’ 전략
서로 상충하는 전략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때 CEO인 켄 올슨은 결단을 내리지 않기로 선택했다.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 처리 분야의 리더가 된다”라는 절충안을 내고 만 것이다.
피상적인 미사여구는 전략이 아니라 정치적 타협의 결과일 뿐이었다.
경영진은 선택이라는 어려운 일을 피하고 누구도 다치지 않는 두루뭉술한 해결책을 도모하다가 모든 것을 망치고 말았다.
결국, DEC는 1998년에 컴팩에 인수되었다.
세계적 컨설팅 회사 맥킨지로부터
'전략의 거장'으로 불린 리차드 럼멜트.
그가 경영전략 50년 역사 속에서 뽑아낸
전략의 정수를 한 권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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