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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경영전략의 역사

#3. 포천 500대 기업 절반 이상이 사용한 전략기법

by 센시오 2020. 8. 4.

전략컨설팅 회사의 존재를 단숨에 유명하게 만든 것은 ‘BCG매트릭스’ 또는 ‘성장-점유율 매트릭스’로 불리는 방법론이다. 이 방법론은 ‘병존하는 다수의 사업 중에서 어떤 사업에 추가로 투자하고 어떤 사업을 축소해야 하는가?’라는 과제에 명확한 답을 제시함으로써 주목을 받게 된다.

한 통계에 따르면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에는 미국의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포천 500) 중 절반 이상이 이 방법론을 채용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런 변화가 시작된 중요한 계기는 1973년의 제1차 오일 쇼크였다. 1970년대 초엽까지 다각화를 추진하던 미국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경제 혼란과 정체에 맞닥뜨렸다. 기업들은 여기에 대응해 사업을 조속히 재검토, 재정비할 필요를 절감했다. 그 유용한 수단으로 부상한 것이 바로 BCG매트릭스였다. 이 기법은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도입되어 나갔다.  


BCG매트릭스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매트릭스를 세상에 퍼뜨린 곳은 보스턴컨설팅그룹 BCG이다. 그렇다면 당시에 전략컨설팅 회사가 급부상하고 그들의 식견이 업계에 급속히 침투한 이유는 무엇일까? BCG매트릭스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에 그때까지의 흐름을 간단히 짚어보는 것이 순서일 듯하다.
‘젊은 피’ 맥킨지, 매트릭스로 무장한 BCG컨설팅 회사는 다각화 시대 이전부터 외부 전문가로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었다. 가령 2장에서 소개했던 프레데릭 테일러는 생산 공정 전문가로서 많은 기업의 경영을 지원했다. 그 외에도 재무회계나 관리회계, 노무관리나 생산관리 등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많은 분야에서 컨설턴트들은 전문성을 발휘하며 활약하고 있었다. 여기에 앤소프가 전략적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기업들이 그것을 조직적, 과학적으로 실천하면서 경영의 의사결정 과정은 더욱 복잡해졌다. 자연히 여기에 관여하는 전문가 집단의 수요는 한층 증가했다. 이렇게 해서 실무자도 연구자도 아닌 제3의 존재인 컨설팅 회사에 지원을 바라는 목소리는 점차 커졌다.  

그 요청에 누구보다 먼저 부응한 곳은 맥킨지앤드컴퍼니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사업을 시작해 전략 컨설턴트라는 직업과 그 직업윤리를 확립한 맥킨지는 업계에 새로운 기류를 일으켰다. 이전의 전략컨설팅은 ‘그레이헤어 컨설턴트’로 불리는,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보유한 연장자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런데 맥킨지는 전략컨설팅 업무를 공식화하여 비즈니스스쿨 졸업생 등의 젊은 층도 실행할 수 있도록 고안하고, 이를 통해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실현했다. 경영 진단을 공식화하고, 수치와 분석을 중심으로 논리적인 전략 검토를 실시하며, 젊은 인재를 대거 채용하는 등 맥킨지의 새로운 시도는 그대로 적중했다. 그동안 노련한 베테랑 컨설턴트의 기량에 의존한 탓에 몸집을 키우기 힘들었던 전략컨설팅 사업 영역에서 급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이미지 출처: 위키미디어(https://commons.wikimedia.org/)

맥킨지는 다각화에 따른 사업부제 도입을 지원함으로써 사업의 내용을 더욱 확대했다. 또한 전략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통해 확고한 기반을 구축했다. 그러나 다각화가 과도하게 진행된 기업군의 사업을 재편하는 데, 분권화를 추진하는 맥킨지식 방법론은 효과적이지 못했다. 오히려 사업부제 도입에 계속 힘을 쏟은 결과, 기업이 정작 필요로 하는 것을 외면하는 상황을 낳고 말았다. 대대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되자, 맥킨지는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조언을 제공할 수 없게 되었다. 클라이언트 기업들에게 맥킨지는 더 이상 적임자가 아니었다.

그런 맥킨지를 대신해서 떠오른 곳이 BCG였다. 이 회사가 세상에 내놓은 BCG매트릭스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편리했다. 현금을 만들어내는 사업과 현금 투입이 필요한  사업의 균형도 BCG매트릭스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기업들은 BCG매트릭스를 참고해 각 사업에 투자 여부를 결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재편성할지 검토했으며, 특히 캐시 플로(일정한 기간 동안에 기업에 유출·유입되는 자금액-옮긴이)를 배분할 때 투명한 논의를 실현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BCG는 BCG매트릭스, 그리고 같은 시기에 개발한 ‘경험 곡선효과(사업의 규모나 커지거나 생산량이 많아지거나 경험이 쌓여서 ‘단위 원가’가 하락하는 효과-옮긴이)’를 무기 삼아 전략컨설팅 회사로서 지명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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