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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자전거 타는 CEO

# 바퀴 2개 달린 ‘최고급 국민 차’를 만드는 기업!

by 센시오 2020. 9. 4.

중국 공영방송인 CCTV에서

21세기 중국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온

새로운 4대 발명품으로

고속철, 인터넷 쇼핑, 알리페이, 그리고

공용자전거를 선정했다.

자전거가 중국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는지 보고서만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공유자전거 시장규모는

사용자가 하루에 100만 명씩 늘어나는

무서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성장가도를 달리는 것도 잠시, 최근

공용자전거 업체인 ofo(오포)가 파산을 신청했다.

승승장구하던 업체가 한 순간 몰락했다는 점에서

중국 전체와 세계 자전거 업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와 반대로

공용자전거 시스템을 성공시킨

최초의 회사는 아직도 성장의 바퀴를 돌리고 있다.

여든의 나이에도 전국 일주를 하는 킹 리우,

그리고 그의 회사 자이언트는

전 세계 시장 매출 1위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

사업은 자전거와 같아서

페달을 밟는 만큼 앞으로 나가고

발을 떼는 순간 넘어진다

- 킹 리우 -

킹 리우가 만든 자이언트의 공용자전거는

어떤 점이 특별할까? 장수의 비결은 무엇일까?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굴러가는 자전거

사람들은 유바이크의 급성장을 밖에서 보고

놀라워할 뿐 그 이면에 어떤 열정과 사명감,

전문성이 결합해 있는지는 상상치 못할 것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의 유바이크는

자이언트가 아니었다면 결코 이 정도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으리라는 사실이다.

나는 오랜 기간

세계 각국의 공용자전거를 깊이 있게 연구했다.

몇 년 전 파리에 답사를 갔을 때는

벨리브 자전거를 직접 타보는 데 만족하지 못하고

호텔까지 끌고 들어가기도 했다.

어떤 사양의 부품을 쓰는지,

어떻게 특수 설계를 해야 부품을 도난당하지

않을지 등을 자세히 뜯어보며 연구했다.

또한 다른 여러 나라 공용자전거 시스템의

장단점을 정리해서 데이터화해본 결과,

아직도 자전거 탑승 서비스에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타이어 공기압 부족, 체인 이탈, 벨 고장 등

운영업체들은 수지가 맞지 않아

총체적 난국의 사업을

정부에 떠넘기고 있었고 자연스레 사람들은

공유 자전거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파리의 벨리브조차 자전거 질이 형편없었다.

공장 생산 및 관리 과정 전반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판매업체에 피드백을 맡겼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런 전체적인 문제를 극복할 방법이 없을까?

우리는 도전하기로 했다.

의미 있는 일을 완벽히 해내면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용자전거 전용 모델을 개발하고,

스마트화를 통해 관리 및 서비스 시스템을

통합할 방법을 고민했다.

그 일환으로 공용자전거 서비스와

지하철 교통시스템을 연계하도록 했으며,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RFID 충전 서비스까지

고안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마침내

지금의 유바이크가 탄생했다.

그리고 유바이크는 단기간 내에

세계 자전거공유 시스템의 새로운 규격과

기준을 제시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했다.

이름, 로고 하나까지

진심으로 만든 자전거

나는 목표 달성보다 과정을 관리하는 데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우리가 처음 유바이크를 설립할 때,

나는 공용자전거를 '스마일바이크'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활기차고 행복하면서도 감성적인 느낌을

전달하고 싶어, 로고만 해도 디자인 회사

세 곳의 시안을 비교했다.

'유바이크 YouBike' 라는 공용자전거 시스템의

명칭을 지을 때도 고심을 했다.

유바이크는

‘당신의 자전거’라는 뜻이다.

나는 처음부터 '공용자전거'라는 사무적인 명칭을

완강히 반대했다. 너무 딱딱했고 더구나

'다함께 쓰는 자전거'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어

사용자들이 내 물건처럼 소중히 아끼는 마음을

갖기 힘들 것 같았다.

내가 로고부터 이름까지 신경쓴만큼

유바이크의 결과는 공식 통계에서도 눈에 띄었다.

파리는 공용자전거의 도난, 훼손 비율이

처음부터 20퍼세트를 넘었던 데 비해,

타이베이의 경우 스마일바이크 5,000대 가운데

도난 신고가 접수된 사례는 15건도 되지 않는다.

이 자전거를 시민들이 개인 재산처럼 소중히

여긴다는 반증일 것이다.

나는 유바이크의 이름뿐만이 아니라

디자인 작업에도 직접 관여했고,

공장 생산라인의 감독 역할까지 자처했다.

시내의 도로 상황이 어떤지, 어떤 규격의

자전거가 필요한지도 잘 알고 있었다.

앞바퀴와 뒷바퀴의 크기는 어느 정도로 해야

출발이 쉽고 사람들에게 쾌적한 라이딩을

선사할 수 있는지도 내가 다 정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최고의 자전거를 선사하다

외국의 공용자전거는 수리 및 관리가 편하도록

대부분 공기를 넣을 필요가 없는 재활용 타이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재활용 타이어를 탈면

승차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유바이크는

공기를 주입하는 타이어를 사용했고,

타이어 관리팀을 따로 운영하여 매일같이

각 대여소를 돌며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해야 한다.

유바이크를 위해 우리는 가장 높은 사양의 부품을

사용했다. 최고급 변속기부터 시작해

세계 최대 체인 제조업체에 의뢰해 유바이크

전용 체인까지 개발했다.

현재 사람들이 이용하는 스마일바이크는

100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수준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유바이크의 품질은 세계 다른 도시의

공용자전거들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다.

그저 사람들이 탈 수 있는 자전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자전거를 보급하고자 노력한 결과다.

언론에서는 유바이크를

'최고급 국민 차'라 표현하기도 한다.

딱 들어맞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쌓은 우리의 노력이,

유바이크를 '공짜 자전거'가 아닌

'좋은 자전거'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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