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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자전거 타는 CEO

#2.모두 스티브 잡스가 될 수는 없다

by 센시오 2020. 9. 2.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알리바바의 창립자 마윈처럼

나이 50도 되지 않아 최고의 사업 수완을

발휘하는 천재 사업가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모두 잡스나 마윈이 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나에게 잡스나 마윈 같은 타고난 사업가 기질이 없다고 사업에 성공할 수 없는 걸까? 자신의 한계와 잠재력을 미리 판단하고 섣불리 가능성을 한정 짓는 일. 실패가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불안함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자전거 사업 초기에는 흔한 사업가의 마인드로 하루 종일 영업을 뛰고 환어음으로 제품을 팔았다. 경기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다 보니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시간에 최대의 돈을 벌 수 있을까’가 유일한 관심사였다. 그렇게 ‘열심히만’ 회사를 운영한 결과, 자이언트를 설립한 지 15년이 되던 해부터는 거래처들이 떠나면서 거래가 끊기고 주문량이 절반으로 내려앉았다. 나의 경영 마인드가 성숙해지기 시작한 것은 그 무렵부터였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근시안적인 생각으로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다.”

돈 되는 사업을 찾아 2~3년마다 직업을 바꾸던 내가 어떻게 자전거 사업 하나에 집중하게 되었을까? 무엇보다 나 자신을 쉼 없이 찾고, 내가 속한 산업과 제품을 배우는 과정에서 그런 변화가 일어났다. 삶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사업가’이던 나는 ‘기업가로’로 변했다.”

마흔, 쉰이 되도록 사업이 안정되지 않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또 많은 젊은이들이 내 집 마련은커녕 한 달 월급조차 제대로 저축하지 못해 불안에 쫓기곤 한다. 하지만 이런 초조함 때문에 눈앞의 이익과 성공만 바라보면 근시안적인 태도를 벗어날 수 없다. 빨리 성공하고픈 조급함에 떠밀려 정확한 자아상을 찾으려는 노력은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성공한 사업가 대부분은 내가 그랬던 것처럼 수차례의 방황과 실패를 겪었을 것이다. 그만큼 인격도 그만큼 성숙해져 충동이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되었으리라. 그럴 때 비로소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나름의 논리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법이다.

모두 스티브 잡스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의 잠재력은 얼마든 계발할 수 있다.”

나를 모르면 고비에 맞닥뜨릴 때마다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한정 지어버리기 쉽다. 나 또한 젊은 시절에는 우리 회사가 세계에서 가장 큰 자전거업체가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으니 말이다.

만약 내가 50이 넘은 나이에 자이언트 브랜드를 개발하려는 한걸음을 내딛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또, 일흔셋에 자전거 일주라는 꿈을 이룰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지금 나는 어떤 모습일까? 아마도 나에게 이만큼의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지금껏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물론, 자이언트그룹이라는 큰 기업을 경영할 능력이 내게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으리라.

 

자신을 깊이 알아갈수록 더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된다.

나는 내 삶에서, 그리고 자전거 위에서 그 사실을 직접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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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업계의 도요타, 자이언트GIANT 창업자 킹 리우.

그가 자전거 위에서 얻은 경영철학에 귀 기울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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