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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돈키호테 CEO

# 일본 쇼핑 필수코스! 이곳에 가면 지갑이 텅텅?

by 센시오 2020. 8. 28.

일본 여행을 가면 꼭 사야 할 쇼핑리스트!

동전파스, 과일맥주, 휴족시간,

그리고 각 종 과자와 뷰티제품까지!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곳!

일본 여행의 꽃으로 불리며

여행 전 이곳에서 꼭 사야하는 쇼핑리스트,

할인쿠폰 정보를 국내에서 미리 알아보는 것은 필수!

여행 숙소를 이 곳과 가까운 곳으로 잡기도 할 정도로

일본 여행족들에게 필수코스 1순위로 꼽히는 곳!

바로 일본 쇼핑의 성지,

돈키호테다.

심야에도 내 지갑을 털어가는 돈키호테.jpg

인터넷에서 일본 여행 관련 글을 검색하다보면

반드시 등장하는 돈키호테 추천 아이템,

돈키호테 쇼핑 리스트 TOP 10 등

많은 일본 여행객들은 자신만의

돈키호테 쇼핑 노하우를 전수한다.

돈키호테에서 여행 예산의 반 이상을

소비했다는 후기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영수증 인증샷, 방 안을 가득 메운 쇼핑 떼샷까지.

왜 우리는 돈키호테에서 지갑을 탈탈 털리고도

'참 좋은 쇼핑이었다' 라고 행복해 하는 걸까.

18평의 가게에서 매출 8조,

불황기 3,600배 성장이라는 기적같은 성과로

일본 불사조 기업으로 불리는 돈키호테!

일본 여행객들의 지갑을 공격하는

돈키호테의 성공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돈키호테에서 넋놓고 있다간 지갑이 텅텅.jpg

일본 쇼핑 필수 코스!

기적을 가능하게 만든

돈키호테의 성공 키워드 7

90년대 일본은 경제 침체와 디플레이션이 겹쳐

심각한 소비 위축 현상이 일어났고

많은 유통 소매업체들이 고전을 겪었다.

하지만 돈키호테의 연간 결산 내역은 달랐다.

다른 기업들은 줄도산, 적자를 면치 못하던 시기

성공가도를 달리며 '파죽지세의 진격'을 펼쳐낸 돈키호테!

돈키호테는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성장을 이뤄냈을까?

일본 대불황 속에서 돈키호테가 홀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었던 성공 요인을 알아보자.

혹시 내 돈 보신 분.jpg

1. 보다 편리하게, 보다 싸게, 보다 즐겁게!

'보다 편리하게(CV, convinience)', '보다 싸게(D, discount)', '보다 즐겁게(A, amusement)'는 돈키호테의 변하지 않는 영업 콘셉트이다. 이 세상에 편리(CV)한 점포는 무수히 많다. 싼(D) 가게도 흔하다. 편리하고 싼(CVD) 가게도 있으리라. 하지만 내 식으로 표현하자면 그것은 '1+1=2'의 효과를 낳는 데 불과하다. 편리하고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이고 여기에 즐거움(A)까지 더해야 '1+1=무한대'의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비로소 심야 영업도 가능해진다.

초창기 돈키호테를 찾은 고객들에게 가게 이미지가 어떤지 물어보면 "밤 축제나 어린 시절 자주 갔던 막과자 가게가 떠올라요." "뭔가 오묘한 게 아시아의 바자르(이슬람의 재래식 시장-옮긴이) 같은데요."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돈키호테에서 꼬집어 표현하기 힘든 설렘이나 일종의 괴이함을 느낀 듯하다. 이런 기묘한 콘셉트의 가게는 일본은 물론이고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돈키호테만의 독창성이 다른 업체와 경쟁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홀로 승승장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 것이다.

2. 돈키호테에는 무엇이든 있다.

일상적인 생활용품에서 의료품, 의류, 잡화, 화장품, 가전제품, 나아가 롤렉스나 루이비통, 샤넬 등의 고급 브랜드 제품까지 포괄한다. 한 점포 안에서 무엇이든 살 수 있는 것이다.

300평 규모의 매장에는 4만 가지 품목에 이르는 상품들이 즐비하다. 현재 돈키호테에서 중심이 되는 대형 점포의 경우에는 취급 품목이 8만~10만 가지에 달해 종합슈퍼마켓과 비교해도 상품의 가짓수가 훨씬 웃돈다.

이러다 캐리어 하나 더 살 각.jpg

3. 올빼미족을 사로잡은 심야쇼핑

당시 돈키호테 매장이 가장 붐비는 황금 시간대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가장 한가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일반적인 점포와는 정반대의 양상을 띠었다.

돈키호테는 '한밤의 보물찾기'라는 그 시절 젊은이들의 잠재 니즈를 현실화했다. 즉,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낸 것이다. 그리고 시장의 개척자로서 막대한 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

4. 정글같은 압축 진열의 비밀

보유한 상품에 비해 돈키호테의 매장 면적은 상대적으로 좁다. 종합슈퍼마켓의 10분의 1, 잘해야 5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 그렇기에 압축 진열이 꼭 필요하다. 한 평당 100가지 이상의 품목을 꽉꽉 채운 압축 진열 덕분에 매장은 흡사 정글과 같다. 이것이 '매장 탐험', '진열대 속 보물찾기'라는 쇼핑의 즐거움으로 이어져 돈키호테 특유의 분위기와 매력을 만들어낸다.

압축 진열에는 또 다른 장점도 있다. 판매 효율이 높아지고, 창고나 작업장 등 매장 외의 공간이 필요 없어진다. 실상 돈키호테에는 처음부터 물류 창고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모든 상품은 점포 안에 진열된다. 물론 유통 재고도 없다. 압축 진열 자체가 뛰어난 재고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셈이다.

사장님이 미쳤어요 원조.jpg

5. 매장의 주역은 들러리 상품

들러리 상품이란 지명도는 없지만 확실한 가치가 있는 상품을 의미한다. 유명 제조업체에서 만든 상품과 성능은 동일하지만 브랜드의 지명도가 없어서 가격이 저렴해도 잘 팔리지 않는다. 고객 입장에서는 제품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이다. 즉, 가격이 저렴하다거나, 성능이 좋다거나, 무명 제조업체지만 기술력이 뛰어나다거나하는 정보를 차별화된 진열 방법이나 POP 등을 사용하여 고객에게 제공해야만 비로소 가치가 생겨난다.

들러리 상품은 또한 비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스팟 제품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구입 단가가 압도적으로 낮으며, 손님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도 순익은 상대적으로 높다. 돈키호테는 고객과 회사 모두에게 높은 이익을 보장해주는 들러리 상품이야말로 매장의 주역이라고 규정한다.

6. 센스있는 POP 홍보의 시초!

돈키호테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연출하는 또 하나의 명물이 바로 POP다. 점포 구석구석에 마치 홍수처럼 다채로운 색상의 POP가 넘쳐난다. 대부분이 직접 손으로 쓴 것들인데 '많이 팔릴수록 돈키호테는 적자', '원가보다 싸기 때문에 종업원은 구입 불가!' 등 웃음이 피식 나올 만큼 센스 있는 글귀들이 시선을 끈다. 담당자의 정열이 가득 담긴 POP는 스팟 상품이나 들러리 상품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오늘도 참 좋은 쇼핑이었다.jpg

7. 물건이 아니라 유통을 판매한다.

프랜차이즈 점포에는 쇼핑 자체의 즐거움이나 감동, 놀라움, 의외성이 결여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돈키호테는 프랜차이즈의 안티테제(Antithese, 사물의 발전에 있어 최초의 상태가 부정되고 새로이 나타난 상태를 가리킴-옮긴이)라 할 수 있다.

돈키호테는 상품이 아니라 유통을 판매한다. 여기서 말하는 유통이란 생산과 판매 사이에 존재하며, 두 지점을 연결해주는 모든 부가가치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우리의 독자적인 상품 집하 및 구비 방식, 진열과 판매, 가격 책정과 각종 프로모션, 점포 구축, 나아가 상품 담당자의 생각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이러한 유통 행위가 물건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 다른 매장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구매 경험, 다시 말해 시간의 소비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것이 돈키호테의 가장 큰 매력이자 무기이며, 본질적인 지출 장벽이다.

* 이 포스트는 <돈키호테 CEO>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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