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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A에서도 배울 수 없는 리더십

by 센시오 2020. 8. 21.

글로는 배울 수 없는 것, 리더십

리더십은 비즈니스, 정치, 전쟁 등 어느분야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당신의 지휘에 따라 하나의 팀으로 협력하도록 고무하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토록 만드는 능력을 말한다.
 
경영과 리더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하지만 경영학을 배웠다고 모두가 리더가 될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경영에서 쓰이는 도구들은, 전문분야의 지식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은 경영대학원에서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대학원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면 MBA 학위를 딸 수 있다. 그러나 계산기과 컴퓨터 과학으로 무장한 채 매년 경영대학원을 졸업하는 수많은 남녀들은 기껏해야 좀 배웠다는 경영자일 뿐 단언컨대, 리더는 아니다.
 
리더십은 경영과는 또 다르다. 리더십은 순전히 주관적인 개념이며 정의하기도 어렵거니와 객관적으로 측정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욱이 학교에서 배울 수도 없다. 수십 권의 야구 교본을 독파하더라도 커브 던지는 법을 배울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세상 모든 기업에는 리더십이 분명히 존재한다. 각 기업이 다른 기업들과 구별되는 이유는 리더십 때문이며, 리더십에는 최고경영자와 그가 이끄는 최고경영진의 성격과 특성이 반영된다. 리더십의 질이야말로
비즈니스의 성패를 결정짓는 단 하나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내 판단이다.

나는 38만 명이나 되는 ITT의 모든 구성원이 활기 넘치고 도전적이며 창조적인 마인드를 갖기를 바랐다. 이곳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능력 너머에 있는 목표를 향해 손을 뻗고 그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이상을 성취하게 하고 싶었다.
 
구성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조항이나 두려움의 족쇄를 풀어주고 누구나 성장할 수 있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최고경영자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 그럴 때 비로소 구성원들은 자기 몫을 다하게 되며, 단지 상사의 지시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생긴 자부심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의지를 불태운다.
 
내가 생각하는 리더십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분위기를 창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에 뛰어들어 노를 잡고 함께 젓기 시작하는 것이다. 아마 이를 참여적 리더십이라 부를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배 뒤편에 느긋하게 앉아서 선원들에게 손가락만 까딱거리는 선장이 되고 싶지 않았다. 또 채찍을 쌩쌩 휘두르며 자신의 노예들을 벌벌 떨게 하는 갤리선 선주가 되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게 회사가 나아갈 방향, 목표를 함께 정했고 목표에 이르는 방법을 제시해 나갔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나는 이 사람들에게 목표 달성을 명령한 적이 없다. 대신 회사가 늘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며 나를 포함한 경영진이 목표 달성을 위해 지원할 거라고 말했고 응원했다.

가라앉든 살아남든
한 배에 탄 공동운명체임을
모두가 온 힘을 다해 노를 저어야 함을
나는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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