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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회사개조

회사 개조 1단계_강점과 약점을 진단하다

by 센시오 2020. 8. 18.

“사에구사 씨, 제 뒤를 이어서 미스미를 이끌어주시지 않겠습니까?”

CEO자리를 제안 받은 건 9월 이었다. 
최종적으로 예스, 혹은 노라고 답을 줘야 하는 시기는 이듬해 1월 전후일 것이라고 사에구사는 어림했다. 대략 4개월 정도 시간이 있는 셈이다. 그 사이에 미스미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야 했다.
최대한 빠르게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에구사는 16년 동안 사업 회생 전문가로 일해왔다. 의뢰를 받은 기업에 가서 일을 시작할 때, 직원들은 대부분 그를 경계한다. 직원들에게 그는 그저 외부인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사내로 빠르게 침투한다. 

“미스미사의 사업 특징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미스미의 고수익 및 고성장 메커니즘’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에구사가 <미스미>의 강점을 도출한 것까지는 순조로웠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이 약 4주였다. 

그 뒤로 경영의 또 다른 측면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최근 수년 동안 미스미는 ‘본업’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사업에 힘을 쏟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본업을 떠나 신규 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런 행보는 최근 3~4년 사이 가속화되고 있었다.
회사를 돌아다니며 사내 벤처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알아본 사에구사는 충격적인 내용 하나하나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 외국산 자동차를 수리하려면 큰돈이 든다. 그러므로 해외에서 비순정 부품을 저렴한 가격에 조달해 국내 자동차 수리 업체에 판매한다.’

‘상점 간판의 경우, 주문 후 제품을 받기까지 시일이 너무 오래 걸리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그러므로 간판을 단납기로 제작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사에구사의 눈에는 미스미의 사원들이 ‘본업’을 떠나 허공에 떠 있는 것 같았다. 이를테면 달이나 화성과 다를 바 없는, 완전히 다른 세계로 건너가서 여기저기에 이질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는 듯이 보였다. 아무리 봐도 시너지 효과가 전혀 없었다.

신규 사업의 세부 내용 탐문을 마친 그날, 사에구사는 명확한 결론에 도달했다.
“이런 식이라면 미스미의 다각화는 성공할 수 없어.”

 

*사업의 시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①사업 및 상품 간에 연관성이 있다. ②공통된 기술을 사용한다. ③시장 혹은 고객이 겹친다. ④판매 채널이 겹친다. ⑤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이용할 수 있다. ⑥경쟁 상대가 같아서 전략상 연동 효과가 있다. ⑦승리에 이르는 중요한 경쟁 요인이 같으며, 새로 시도하는 사업은 그 경쟁에 유리하다. ⑧필요한 사내 조직의 강점이 같으며 그것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미스미의 다각화 사업은 ①~⑧의 시너지 요건 중 어느 하나도 갖추지 못했다. 본업과의 시너지는 말할 것도 없고, 신규 사업끼리도 시너지가 없었다. 한마디로 모든 사업이 따로따로 놀고 있었다.
이 정도로 심각한 따로따로 병에 걸린 것은 회사가 아무런 관여나 조정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사에구사는 생각했다. 회사의 전체적인 전략이 결여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는 바로 여기에 미스미의 경영상 큰 문제점이 숨어 있음을 감지했다.

사에구사는 미스미의 강점과 약점을 확인한 뒤,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 회사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에구사가 CEO제안에 대한 답을 주어야 할 날이 점차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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