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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상추 CEO

# 퇴사하고 귀농할까? 성공을 위한 귀농 조건 5

by 센시오 2020. 8. 27.

몇 년 전 연예인들이 시골 텃밭에서 직접 기른 유기농 채소들로
밥을 지어 먹는 일상을 그려낸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인적이 없는 숲 속에서 자발적 고립을 통해
인간관계와 수많은 선택이라는 얽매임에 벗어나
자연이 주는 그대로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색다른 방송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 tvn 공식 홈페이지

사람들은 바쁜 생활과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때로는 단순하지만 여유로운 시골의 삶을 꿈꾼다.

하지만 단순히 도시 삶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던지
막연한 힐링을 위해 귀농 귀촌을 선택했다면,
안.타.깝.지.만 성공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퇴사하고 귀농이나 할까? 란 생각이 든다면
농사는 드라마가 아니라는 가장 현실적인
귀농에 관한 충고를 전하는 상추 CEO를 만나보자.

우리에게 흔한 채소 중 하나인 상추,
이 쌈 채소 하나로 매출 100억을 일군 농부,
융자금 300만원으로 유기농 상추 농사에 도전해
17년 후 연 매출 100억의 국내 최고의
유기농 쌈 채소 기업 장안농장을 만든
CEO 류근모,

그가 말하는
성공적인 귀농 조건은 무엇일까?

 

1. 최소 5년은 준비하라.

"농사는 친환경으로 하고 애들은 대안학교를 보내면서 여유롭게 살 거예요."

귀농. 사람들은 이 말에서 꿈과 환상을 찾는다. 낭만도 있고, 여유도 있는 근사한 세계를 상상한다. 그러나 실제로 호미 들고 몇 시간만 쪼그리고 앉아 잡초를 캐다 보면 만만치 않은 일임을 깨닫게 된다. 농촌은 우리가 꿈꾸던 그런 포근한 고향이 아니다. 땅도 있겠다, 별장이나 짓고 살아야지 하는 심보로는 절대 농촌에 정착할 수 없다. 누구는 귀농해서 잘 살더라 하는 뜬소문에 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소한 자가용에 밀집모자를 갖고 다닐 만큼 마음 깊이 귀농 계획을 품고 있어야 한다. 즉흥적인 기분에 사로잡혀 엉겁결에 결정을 내리지 말고 최소 5년은 준비 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접근하자.

2. 자신의 능력을 냉정하게 평가하라.

쥐꼬리보다 작은 수입으로도 생활할 수 있는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탱크처럼 저돌적으로 일할 수 있는가? 직접 판로를 개척하여 시장에 팔 수 있는가? 1부터 100까지 모든 일을 혼자 힘으로 감당할 수 있는가? 도시에 살면서 맺었던 인간관계를 적극 활용하면 못 팔 것도 없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정 안 되면 정리하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생각도 오산이다. 서울과 근접성이 좋고 지역 주민 좋고 지자체 지원 좋으니 잘만 하면 땅값이 오르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면 역시 오산이다.

통장의 잔고는 점점 줄어들고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여 숱한 날을 돈 걱정으로 지새운다. 더구나 농장 수입은 도시 근로자 연봉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이런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결정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성격이 없다면 귀농은 한낱 꿈과 같다.

3. 미리 실전을 경험하라.

농사를 취미로 할 때와 전업으로 할 때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지식과 기술은 생각보다 방대하다. 이런 속사정을 모르고 귀농을 마치 드라마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텃밭을 가꾸거나, 옥상에 마련한 스티로폼 상자에 고추를 키우거나, 5평 주말농장에 수십 명이 모여 아기자기 채소를 재배하는 일을 귀농 예비 연습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전혀 낯선 곳에서 100평쯤 농사를 지어보고, 시설 원예에 취업하여 6개월쯤 실습하자. 그런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4. 부분 귀농을 하라.

도시에 살면서 익혔던 업무와 연계할 수 있다면 보다 현실적인 귀농이 될 수 있다. 예전에 세무 업무를 했었다면 세무와 연계된 부분 귀농을 생각할 수 있다. 도매업 경력이 있다면 자신의 농작물뿐 아니라 이웃의 농산물을 도매업과 연관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렇게 다른 업종과 농사를 연결시키면 그만큼 성공 확률은 높아진다. 부부 가운데 한 명이 농업 이외의 업무를 맡을 수 있다면 도시 연계형 귀농으로 정착해 보자.

5. 최종 목표를 설정하라.

돈인가, 편안한 삶인가?
돈도 중요하지만 농촌 생활이 자신과 잘 맞는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돈도 갖고 싶고, 남에게 자랑도 하고 싶은 마음으로는 결코 농촌에 정착하지 못한다. 얼굴이 새카맣게 타도 좋다면, 매 끼니 채식 위주의 생활로 성인병도 없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생각한다면 일단 합격. 그 밥에 그 나물인 무덤덤한 시골 생활을 즐기며, 욕심에 초연하고, 항시 즐거운 마음으로 이웃과 어울려 잘 살 수 있어야 농촌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귀농을 하면 백전백패이다. 농촌 홍보 프로그램을 보면 다들 돈을 잘 벌고, 여유 있게 살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이는 환상이다. 이 환상에 혹해서 귀농을 꿈꾸어서는 십중팔구 쪽박을 찬다. 그처럼 돈을 벌려면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노력을 지금 다니는 직장에 쏟아 부으면 얼마든지 최고가 될 수 있다.

 

내게 성공이란 과거 완료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이다.
지금 당장 이 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상추를 재배하는 그 순간만큼 내게 큰 행복이 없기 때문이다.

그 일을 하고 있는 것,
그 일에서 기쁨을 느끼고 있는 것이
곧 내게는 최고의 행복이자 최고의 성공이다.

 

 

*이 포스트는 <상추 CEO>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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