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그녀의 입술로 보는 섹슈얼리티

Q. 입의 크기르 보면 그 사람의 성적 욕구를 알 수 있다?

입이 크고 웃는 입매가 시원한 이들은 보는 사람의 기분까지 유쾌하게 만든다. 일본의 아이돌 그룹 SMAP의 멤버였던 가토리 신고(かとりしんご)는 입 안에 주먹을 집어넣는 것이 특기였다. 그만큼 커다란 입 덕분에 ‘활력이 넘치는 이미지’의 대명사로 종종 꼽히곤 했다. 그가 내뿜는 에너지의 원천은 큰 입에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입이 그 사람의 에너지, 감정의 폭, 생활력, 성적 욕구 등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입이 큰 사람은 에너지가 넘치며 대담하다. 생각하기에 앞서 행동하는 유형이다. 끊임없이 사람들을 이끌어서 일을 이루어나간다. 다만 결단력이 부족한 탓에 계획만 세우다가 흐지부지 될 때가 잦으
며, 조금만 공격을 당해도 반론하지 못하고 수그러들곤 한다.
이런 약점은 보통 입이 작은 사람들이 보완해줄 수 있다. 이들은 차분하고 섬세한 성격이어서 남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을 짚어낸다.
입의 모양은 타고나는 것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구륜근(입을 둘러싼 근육)을 단련하면 입의 모양이 바뀌어 의식적으로 인상을 바꿀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당신의 눈, 코, 입은 여러가지를 말해준다.

나를 바로보는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고 온 신경이 그쪽으로 쏠린 경험이 있는가?
혹은 나도 모르게 자꾸만 누군가에게 시선이 향한 적은?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직결된다.

그녀의 눈빛은 '그린라이트'?
그녀는 당신과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

남자들 대부분은 관심 있는 여성과 힐끔힐끔 눈이 마주치는 상황이라면 ‘그린 라이트인가?’라며 갑자기 마음이 바빠질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시기상조다. 설레발로 끝날 가능성이 다분하다.
사람은 누구나 불안감을 느끼면 다른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은 욕구가 발동한다. 이를 친화 욕구라고 하는데, 여자들은 보통이 친화 욕구가 남자들보다 강하다. 그리고 친화 욕구의 대표적인 표현이 바로 누군가와 시선을 맞추는 것이다.

★ 기억해두면 유용한 심리학 용어
- 친화 욕구: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다른 누군가와 함께하면서 공감을 얻고자 하는 욕구

애초에 여자들은 남자에 비해 시선을 맞추는 행위에 거부감이 덜하다. 그래서 상대와 눈을 마주치는 횟수도 많고 시간도 더 긴 경향이 있다. 여럿이 모인 장소에서 어떤 여성과 눈이 자꾸 마주친다면 ‘당신에게 관심이 있습니다’가 아니라 ‘이 장소에서 벗어나고 싶어요’라는 마음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중략)

하지만 시선은 대화의 구두점이라는 말이 있다.
그 시선을 그린라이트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외모에는 반드시 그 사람의 심리가 드러나게 되어 있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외모'라는 자명하면서도 비밀스러운 수단을 통해 타인을 이해할 수 있고, 나를 이해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