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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철학이 있는 기업16

#4. 리더가 가져야 할 단 하나의 질문 기업의 미래를 바꿀 세 가지 질문 두 번째, 세 번째 매장까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후 데엠은 본격적으로 가속도를 내기 시작해 2년 후에는 20곳을 넘어섰다. 4주마다 새로운 매장을 열며 몇 년 후에는 오스트리아까지 진출했다. 데엠이 오스트리아에 자리를 잡아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 나는 여름 휴가를 떠나기 직전에 '조직 개발'을 주제로 한 어느 세미나에 참석했다. 당시의 데엠에 꼭 필요한 주제라고 생각했다. 세미나 자체도 상당히 유익했지만, 내 인생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중간의 휴식시간에 찾아왔다. 헬무트라는 이름을 가진 한 남자가 내게 다가왔고 이런 말을 꺼냈다. “당신이 세상을 향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세상을 보는 당신의 눈이 달라집니다.” 덧붙여 그는 내게 세 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첫째.. 2020. 8. 24.
#3. 일이 즐거워지는 한 마디 말 “마음에 드나요?”에서 “다음에는 뭘 해야 하지?”로 매장 수가 계속해서 늘어났고 직원들도 점점 많아졌다. 직원들은 사장인 나에게 이것저것 질문하는 것을 당연히 여겼다. 내가 상사로서 즉각적인 답을 줄 때마다 직원들은 이렇게 반응했다. “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시행하겠습니다.” 어느 순간 깨달았다. 나는 사람들을 무비판적인 바보로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마치 내비게이션을 따르는 것과도 같았다. 늘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운전을 하면 혼자 길 찾는 법은 굳이 알려 하지 않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의 질문하는 습관을 고치기로 마음먹었다. 예를 들어 “베르너 사장님, 이건 어떻게 처리할까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늘하던 것처럼 반사적으로 척척 대답하는 대신에 이렇게 묻기 시작했다... 2020. 8. 24.
#2. 대기업이 질투한 20대 청년의 가게 오픈 첫 날, 계산대에 연기가 피어오르다 그 당시 내가 바라본 드러그스토어의 구조는 진부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았다. 여기에 미래는 없었다. 내 고민에 결정적인 실마리 역할을 한 것은 ‘가격 정책’의 변화였다. 몇 년 전부터 독일에서는 ‘가격 고정제 폐지’가 논의되고 있었다. 만약 가격 고정제가 폐지된다면 오랜 기간 내 머리 속에서 계획하고 있던드러그스토어를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문제는 돈이었다. 나는 두 아이가 있는 젊은 가장으로 빠듯한 형편을 이어가고 있었고 수중에 이렇다 할 사업 자금은 한 푼도 없었다. 결국 대출을 받기로 결심하고 거래하던 은행을 방문했다. 당시 이자는 15% 이상이었으나 나는 뭐든 감당할 각오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찾아가는 은행마다 내게 돌아오는 것은 거절이었다. 나를.. 2020. 8. 24.
#1. 벤츠를 버리고 꿈에 올라탄 25살 청년 학교를 나와 세상으로 나가다 내 유년기, 청년기는 늘 비누와 로션 향이 뒤섞인 드러그스토어 냄새와 함께했다. 언젠가 어른이 되면 나도 아버지처럼 드러그스토어의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생각을 이미 품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학교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성적은 하위권이었고, 학교에 남아 선생님에게 손바닥을 맞는 골칫덩어리였다. 어느 날 아버지가 나를 부르더니 이야기를 꺼냈다. “공부는 너한테 맞지 않는 것 같구나. 꼭 대학을 갈 필요가 있겠니? 장사를 배워보는 건 어떨지 한번 생각해보렴.” 그렇게 16살이 되던 해에 집을 떠나 시내에 얻은 작은 방 한 칸에서 독립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칸츨라이가의 코른벡 드러그스토어에서 내 인생의 첫 실습을 시작했다. 아버지의 드러그스토어를 물려받는다는 목표를 향해 앞만 .. 2020.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