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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서재 시리즈/철학이 있는 기업

#5. 직원의 성장이 회사의 목표라고?

by 센시오 2020. 8. 24.

지갑이 아닌 사람을 위해 존재하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지는 못했지만, 인생이라는 대학에서 배운 세 가지 질문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었다. 헬무트가 내게 제기한 질문은 데엠을 움직이는 본질적인 동인이 되었다. 나는 이제 직원들 앞에 서서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데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합니까?

“직원들이 발전할 수 있는 기본적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서 입니다. 직원 여러분, 이 회사의 근본이념은 ‘무엇을 파는가?’와 상관없습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그 이념은 바로, 우리가 인간으로서 발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6만 명의 직원들이 함께 배우고, 서로를 인간으로서 대하며, 타인의 개성을 인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발전해나가 제시된 업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나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괴테의 파우스트를 자주 인용한다.

“항상 노력하며 애쓰는 자, 우리는 그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가 더 낫게 만들 수 없는 것은 없다. 인간은 결코 완벽하지 않지만 누구나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할 수 있다. 때문에 내 노력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데엠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직원에 대한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해결책을 찾고 또 찾으며 그 과정은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직원에 관한 원칙을 세우면서 동시에 우리는 고객에 대한 기본 원칙을 완성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우리의 도전 과제는 우리가 경제공동체로서, 고객의 소비 욕구를 가치있게 만드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소비 욕구를 가치 있게 만든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바로, 고객의 진정한 필요를 채운다는 것이다. 수많은 기업들이 물건을 비싼 값에 눈속임하여 팔고자 한다. 물건을 가지고 싶은 욕구를 단순히 자극하는 것이다. 우리는 물건을 속여 팔기 원하지 않는다. 고객들이 언제 무엇이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직접 결정하는 자유를 누리길 원했다. 때문에 데엠에서는 모두가 발명가, 연구자의 정신을 가지고서 사람들의 욕구가 어디에 존재하는가를 끊임없이 주시하고 인지해야 한다. 세상에 대한 관심, 사람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아야 했다.

사람을 목적이 아닌 오로지 수단으로만 여긴다면 우리는 결국 사람이 아닌, 지갑을 섬기게 될 것이다. 진정한 소통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어 끈기있고 겸손하게 다가간다는 목표를 설정할 때 실현된다. 그럴 때 고객을 탐욕의 대상이 아닌, 노력의 대상으로서 대하게 된다. 데엠이 고객의 욕구를 연구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차이를 찾으려는 시도다. 고객의 욕구는 그저 어두운 충동이기만 할까? 아니면 고객은 스스로 올바른 길을 잘 알고 있을까? 기업이 이런 질문을 제기할때, 제품을 통해 고객의 욕구를 가치있게 만들 수 있다. 때문에

기업은 늘
인간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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